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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취약 지역을 위한 메시네트워크를…

리브레라우터(LibreRouter)는 통신 취약 지역에 저렴하면서도 간단하게 메시네트워크(mesh networks)를 구축해 통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도시라면 어디를 가도 개방형 와이파이나 스마트폰 전파가 난무한다. 야외에서도 인터넷 환경을 이용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난 지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통신 환경 정비가 되지 않은 외딴 마을이라면 통신 수단은 인터넷이 집안에서 되더라도 모바일은 안테나 커버리지 등 불편할 수 있다.

이런 곳에 와이파이 공유이가 한 있다면 와이파이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에 있지 않다면 인터넷을 연결하는 건 불가능하다. 물론 이런 지역에 휴대전화용 통신 안테나탑만 하나 세운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에는 큰 비용이 요구된다. 외딴 마을이나 섬 같은 지역이라면 현실적이지 않은 곳도 있는 것.

리브레라우터는 메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라우터와 오픈소스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메시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부러 회선을 새로 끌어올 필요 없이 인프라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리브레라우터는 메시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해주는 방법, 속도에 영향을 안 주고 확장할 수 있는 효율성, 고장이 잘 나지 않도록 하는 것, 저렴한 가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개발한 것이다. 장거리 점대점(Point-to-Point) 연결을 할 수 있는 메시 네트워크를 5GHz 와이파이와 로컬 액세스를 위한 2.4GHz 와이파이를 이용해 구축하고 내부에는 DDR 메모리 128MB, 플래시 메모리 32MB와 확장용 미니 PCI 익스프레스 단자를 탑재하고 있다. 리브레라우터는 이를 위해 상당히 단순하게 설계했다. 업계 요구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하는 곳의 요구에 맞춰 라우터를 디자인한 것이다.

리브레라우터를 운용하려면 OpenWRT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메시네트워크를 만들려면 리브레메시(LibreMesh)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데 이 소프트웨어는 IP 주소 할당과 메시 DNS 설정 자동화를 포함해 메시 네트워크 구성을 단순화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도입 가격도 저렴하게 억제해줄 뿐 아니라 지역 사회 요구에 맞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리브레메시로 만든 네트워크는 라임앱(LimeApp)이라는 소프트웨어로 모니터링과 관리를 할 수 있다. 또 리브레메시를 탑재한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VPN인 리브레넷6(LibreNet6)도 있다.

리브레라우터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다. 야외에선 5GHz 와이파이를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설문 조사에 따르면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지역 사회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리브레라우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팀은 앞으로 2년간 2,500대 이상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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