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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부 AI 도구, 사내에서 사용하지마”

애플이 회사에서 유사 기술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일부 직원에게 챗GPT나 기타 외부 AI 도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나 깃허브 코파일럿, 구글 바드 등 외부 AI 도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기밀 데이터가 유출되어 버릴 걸 애플은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챗GPT와 깃허브 코파일럿은 모델 학습을 위해 입력된 데이터를 개발자에게 피드백해 챗GPT 또는 깃허브 코파일럿을 통해 기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4월에는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챗GPT에 사외비 소스 코드를 입력해 버리는 사안이 발생하고 삼성전자는 직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버라이즌 같은 다른 기업도 사외 개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채팅봇 AI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은 AI용 리포지토리 호스트 서비스인 허깅페이스와 제휴해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으며 외부가 아닌 자사 개발 AI 도구를 사용하도록 사내에 통지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도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으며 보안 우려 외에도 자사에서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할 목적으로 일부 직원에 대해 외부 AI 도구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은 2018년부터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AI 개발 스타트업을 다수 인수하고 있다. 팀쿡 CEO는 1분기 결산 설명회에서 AI 개발에 대해 이런 일을 하려면 신중하고 사려 깊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리할 문제가 많지만 AI 가능성은 흥미롭다고 밝혔다.

또 오픈AI 측은 사용자가 채팅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과거 입력한 내용을 AI 모델 학습용으로 이용하는 걸 거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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