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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랫폼 스팀을 지배했던 게임들

스팀(Steam)은 PC 게임 플랫폼으로 확고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1일 활성 사용자 수만 해도 평균 4,700만 명을 기록했고 월간 사용자 수 9,000만 명, 최대 동시 연결 접속자 수는 1,850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스팀에서 지난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사용자는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었을까.

영상은 이 기간 중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TOP15를 랭킹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월 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게이머가 즐기던 게임은 도타2(Dota2)로 이 날은 83만 명이 게임을 했다. 당일 스팀 전체 접속자 수가 820만 명이었으니 10명 중 1명은 도타2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2015년 6월 1일 시점을 보면 도타2가 여전히 1위이고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Strike : Global Offensive)가 2위, 3위로는 2015년 4월 출시된 GTAV가 차지했다.

다시 반년이 지난 2016년 1월 1일에는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여전히 3위 게임과는 상당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사이의 게이머 수 격차는 예전보다 줄었다. 또 폴아웃4(Fallout 4)는 2015년 11월 출시 이후 단번에 TOP3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스팀 전체 접속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6년 6월 1일에는 3위에 토털워(Total War : WARHAMMER)가 이름을 올렸다. 물론 1위와 2위는 도타2와 카운터스트라이크지만 다른 게임 순위는 요동을 친다.

2017년 1월 1일에는 다시 GTAV가 게이머 수를 늘렸고 6월 1일에는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가 등장한다. 정식 버전 출시일은 2017년 12월이지만 3월 24일 스팀에서 조기 버전 배포를 시작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다른 게임을 넘어서는 게이머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서 다시 2개월이 지난 8월 1일에는 게이머 수가 47만 명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다른 게임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던 2위 카운터스트라이크 게이머 수에 육박한다. 8월 초가 지나자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넘어선 데 이어 기세를 올리면서 8월말에는 부동의 1위였던 도타2까지 추월해버린다.

배틀그라운드의 놀라운 점은 그 뒤에도 게이머 수를 계속 늘렸다는 것이다. 2017년 10월에는 당시까지 도타2가 갖고 있던 최고 기록인 1일당 게이머 100만 명을 크게 넘어선 150만 명 이상을 달성하고 접속자 수는 1,400만 명을 넘긴다. 스팀에서 10명 중 1명 이상 비율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겼다. 더 놀라운 건 이런 기록이 정식 릴리즈 출시 이전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2018년 1월 1일에는 스팀에서만 배틀그라운드는 300만 명이 플레이한다. 같은 해 하루 게이머 수는 300만 명을 넘긴다. 배틀그라운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꾸준히 도타2는 80∼100만 열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가 등장하면서 60∼70만 명으로 줄어든다.

물론 다시 반년이 지난 2018년 6월 1일에는 게이머의 열정이 식었는지 배틀그라운드 게이머는 전성기보다 절반 수준인 150만 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8월에는 120만 명, 9월 100만 명으로 서서히 줄어든다. 11월에는 1위인 배틀그라운드와 2위 도타2, 3위 카운터스트라이크가 격차를 줄이고 게이머 수가 상당히 비슷해진다. 12월 중순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처음으로 도타2 게이머를 넘어서지만 12월 말이 되면 곧바로 도타2가 재역전을 한다.

마지막으로 2018년 12월 31일 스팀에서 가장 많이 즐긴 게임 TOP15를 보면 1위는 배틀그라운드로 100만 명까지 게이머를 회복했고 배틀그라운드 등장 전까지 부동의 1위였던 도타2는 게이머 66만 명, 카운터스트라이크는 62만 명을 나타낸다. 오랫동안 많은 게이머의 사랑을 받은 게임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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