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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도 없는 자율주행 트럭, 스웨덴 도로 달린다

스웨덴 운송 스타트업인 에인라이드(Einride)가 자율주행 트럭인 티팟(T-Pod)을 이용한 실제 배송을 스웨덴 옌셰핑주(Jönköping län)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티팟은 전기만으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트럭이다. 운전석조차 생략해버린 과감한 설계를 했고 만일의 경우에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자가 완전히 원격 조종을 하게 된다.

시험 운행은 지역 주요 물류 기업인 DB쉥커(DB Schenker)와 협력해 티팟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창고에서 300m 가량 떨어진 화물 터미널까지 도로를 왕복하게 된다. 겨우 300m지만 완전 무인 트럭을 이용한 도로 주행이 허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팟은 85km/h로 주행할 수 있고 연속 주행 거리는 200km다. 하지만 트랙을 자동으로 달리게 하는 시험인 만큼 스웨덴 교통 당국은 시험 기간 중 티팟 속도를 5km/h로 주행하라고 지시했다.

로버트 팔크(Robert Falck) 에인라이드 CEO는 운송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려면 도로 주행 허가가 첫 걸음이라면서 먼저 스웨덴에서 시험을 하지만 2020년에는 미국에서도 시험 주행을 확대하는 등 도로 주행 허가를 계속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율주행 중심지는 미국이라면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형성도 그럴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에인라이드 측은 티팟의 목재 운반 버전인 티로그(T-Log)도 개발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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