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실적 하위자를 조기 퇴직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지 1개월, 마침내 해고가 실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대상자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2025년 1월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가 사내에 성과가 낮은 직원을 조기 퇴직시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메타 이사가 전달한 별도 메시지에 따르면 대상자는 전체 직원 5%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같은 회사 결산 보고서에서 확인된 전체 직원 수로 계산하면 대상자는 3,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빈 자리는 신규 채용자로 채울 것이라고 홍보 담당자가 발언했다는 보도도 있어 규모 축소가 아닌 인원 교체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위 인원 정리가 실행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도 있다고 한다. 해고된 직원으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제품 관리를 담당했다는 카일라 커리는 링크드인에 자신은 기대를 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여러 매니저가 성공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여긴 프로젝트도 맡은 적이 있다. 실적 개선 계획 대상자가 된 적도 없고 항상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왜 해고 대상이 됐는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혹시 LGBTQ+ 사용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삭제됐을 때 반발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제품 디자이너였던 스티븐 S는 실적이 낮아서 해고됐다는 낙인이 찍혔지만 해고 대상자와 그 실적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낙인이 찍히면 향후 구직 활동에서 부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취지를 공유했다.
또 런던 비즈니스 스쿨 댄 케이블 교수는 메타에서 저성과자라고 불렸다고 해서 다른 환경에서도 자동적으로 저성과자가 되는 건 아니라며 메타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마도 시장 가치가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낙인은 더욱 나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노동조합·금융서비스연합은 아일랜드에서 고용된 직원 2,000명 중 100명에게 해고가 통보됐다는 정보를 받고 무례하며 용인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두 직장에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며 저성과자라서 내보냈다는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고 호소한 것.
한편 메타는 다양성·공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회사 관행을 바꾸려 하고 있지만 이 점에 대해 메타 최고기술책임자인 앤드류 보스워스가 새로운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