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객은 메타? ARM, 독자 칩 출시하나

소프트뱅크 산하 팹리스 기업인 ARM은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기술 기업에 CPU 아키텍처를 라이선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ARM이 2025년 내에 독자 개발한 칩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다. ARM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 증언으로 ARM 르네 하스 CEO가 이르면 2025년 여름에 첫 자사 제조 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

ARM은 지금까지 CPU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려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ARM 아키텍처를 사용해 독자 칩을 제조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ARM의 대담한 비즈니스 모델 변경에 대해 보도에선 7,0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업계 세력 균형을 일변시키고 ARM을 대형 고객 일부와 경쟁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ARM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CEO는 AI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획 중심에 ARM을 두고 있다.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ARM 독자 칩 출시는 AI 칩 생산에 진출한다는 손 회장의 더 큰 계획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손 회장은 2025년 1월 오픈AI와 공동으로 미국에 새로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산하의 ARM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함께 스타게이트 주요 기술 파트너가 됐다.

ARM 첫 독자 칩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사용될 CPU가 될 예정이며 메타 등이 첫 고객이 될 전망이다. 칩 제조 자체는 TSMC 등에 위탁될 예정이다. 메타는 인텔과 AMD가 제공하는 서버 칩 대신 ARM 독자 칩을 채택하는 첫 대형 기술 기업이 된다.

소프트뱅크는 오라클이 출자한 서버용 ARM 기반 칩 설계 회사인 암페어(Ampere) 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암페어 기업 가치는 6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인수는 ARM 독자 칩 개발 프로젝트 중심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 보도로 ARM 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