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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AI, 틱톡과 합병 모색중?

AI 챗봇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개발하는 퍼플렉시티AI가 미국에서 앱 신규 설치가 불가능해진 숏폼 동영상 앱 틱톡에 대해 합병을 제안했다. 퍼플렉시티AI 측 합병 제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신설 회사 지분을 최대 50%까지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미국인을 해외 적대 세력이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보호하는 법률 일명 틱톡 금지법에 따라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개발한 틱톡 등의 앱을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설치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틱톡을 구하기 위해 퍼플렉시티AI는 2025년 1월 18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합병을 제안했다. 1월 26일에는 퍼플렉시티AI가 이 합병 제안을 수정했다고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퍼플렉시티AI 측 합병 제안서에 따르면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해 해당 회사에서 틱톡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바이트댄스에 대해서는 기존 투자자에게 새 회사 주식을 주는 걸 제안했으며 대신 틱톡 추천 알고리즘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새 회사에 기부할 걸 요구했다. 퍼플렉시티AI는 자사 투자자에게 새 회사 주식 배분을 주는 대신 자사주를 제공할 계획이다.

합병을 위한 자금은 상호 합의하는 새로운 제3자 자본 제공자로부터 제공되며 단순화된 지배구조와 교환으로 바이트댄스 투자자에게 1회성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자본을 제공해 새 회사를 지원하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합병 제안으로 바이트댄스 투자자 대부분이 주식 보유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퍼플렉시티AI는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대량 동영상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인 틱톡US를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한 바 있어 퍼플렉시티AI 측 합병 제안에서 틱톡 존속 가능성을 찾는 관계자도 있다고 한다.

퍼플렉시티AI 측 합병 제안은 최소 3,000억 달러 IPO를 실시한 뒤 미국 정부가 새 회사 주식 최대 절반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합병 비용 적정 가격은 5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트댄스 주주 중 누가 새 회사 주식 소유를 원하고 누가 현금화를 희망하느냐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퍼플렉시티AI가 합병 제안을 수정한 이유는 트럼프 정권으로부터의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퍼플렉시티AI 측 합병 제안에서는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주식에는 의결권이 없으며 정부는 새 회사 이사직에도 취임하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합병 제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미국 이사회의 완전한 관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퍼플렉시티 AI 측 합병 제안은 1차 트럼프 정권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 언급한 틱톡에 대한 중국 소유권을 희석시키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트댄스와 퍼플렉시티AI간 합병 관련 거래가 완료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틱톡 존속을 위한 움직임을 진행해 왔으며 취임 후에는 즉시 대통령령에 서명해 틱톡 금지법을 중단시켰다.

틱톡 쇼우 츄 CEO도 자사 플랫폼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대통령 지원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틱톡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표현하고 세계와 연결되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콘텐츠 조회수를 600억 회 이상 기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퍼플렉시티AI 외에도 틱톡 인수 및 합병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으며 오라클이 틱톡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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