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이 틱톡 사업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2024년 4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외국 적대 세력이 지배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법률,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서명하며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2025년 1월 19일까지 사업을 매각해야 했으며 기한 내 매각이 완료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틱톡 보호를 선언했으며 취임 후 즉시 틱톡 금지법을 75일간 중단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존속을 위한 유예 기간을 마련했다.
백악관은 틱톡 사업 매각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보도에선 관계자로부터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소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앱 알고리즘,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오라클이 감독한다는 방식으로 사업 인수를 협의 중이다.
오라클 서버 네트워크는 이미 틱톡 백본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계약이 성사되면 틱톡 내부 상황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독할 수 있게 된다. 인수 목적은 중국에 의한 소유권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사실상 미국 투자자가 틱톡 주식 과반수를 보유하게 되는 걸 의미한다.
틱톡 인수는 오라클이 주도하고 있으며 여러 미국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보도에선 아직 협의 중이라는 것 이외에 확실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틱톡 인수를 독배라고 표현하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2020년 틱톡 인수 협의 당시에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월마트도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인수 가격에 난색을 표해 참여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틱톡 주식 50%를 보유하는 합작 사업 형태로의 존속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