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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부문 강화 위해 인사 이동 조치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베테랑 중고위 임원인 킴 보라스가 AI 부문으로 이동했다. 이는 애플이 AI 분야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프로그램 관리 담당 부사장 보라스는 1월 4주차 AI 및 기계학습 부문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그는 AI 부문장 존 자난드레아를 따르게 됐다.

36년 경력 베테랑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보라스는 까다로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개발 관리와 버그 발견 및 수정 프로세스 도입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프로젝트에 정신과 이성을 불어넣고 소프트웨어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는 이번 이동은 애플 AI 부문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현재 AI 시장에서 뒤처져 있으며 오픈AI, 메타, 구글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배포가 느리고 불안정한 동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 요약 알림에서 의도치 않은 오보를 발생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 시리(Siri)는 2011년 출시 당시 혁신적인 디지털 어시스턴트였지만 현재는 애플 AI 시장 뒤처짐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오픈AI 같은 신생 기업이 더 다기능 챗봇을 개발했으며 삼성전자도 애플보다 먼저 소프트웨어에 AI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자난드레아는 2025년 AI 부문이 시리 기반 인프라 혁신과 사내 AI 모델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iOS 18.4에서 시리 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더 고급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가진 시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만 거먼 기자는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과 구글 제미나이를 결합했기 때문에 시리 개선 버전이 나와도 삼성전자 새 기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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