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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개발기업 딥시크(DeepSeek)는 2025년 1월 오픈AI o1과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주장하는 추론 모델인 DeepSeek-R1-Zero와 DeepSeek-R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후 딥시크는 기술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딥시크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본사를 둔 AI 개발 기업으로 2024년 11월 추론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인 DeepSeek-R1-Lite-Preview를 발표했다. R1-Lite-Preview는 사고의 연쇄를 통한 추론을 수행하는 모델로 사용자 입력에 대해 다양한 연쇄와 사고 흐름을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프로세스를 문서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12월에는 파라미터 6,710억 개를 보유하고 경우에 따라 GPT-4o를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대규모 언어 모델 DeepSeek-V3를 발표했다. 이어 2025년 1월에는 DeepSeek-V3를 기반으로 훈련된 추론 모델인 DeepSeek-R1-Zero와 DeepSeek-R1을 MIT 라이선스 하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딥시크는 DeepSeek-R1이 벤치마크에서 GPT-4와 클로드 3.5 소넷 이상 성능을 보이며 OpenAI-o1-1217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센호로위츠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센은 Deepseek R1은 자신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가장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딥시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낮은 훈련 비용이다. 대형 AI 개발 기업은 모델을 훈련하는 데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딥시크는 최신 모델 훈련 한 번에 단 560만 달러 밖에 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국이 중국으로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 딥시크가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 겸 CEO인 량원펑은 1월 20일 회의에서 중국 리창 총리에게 여전히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병목 현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딥시크가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면서 많은 소비자도 딥시크 AI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한때 앱스토어 앱 순위에서는 무료 앱 카테고리 1위가 DeepSeek-AI가 됐다.
중국 기업인 딥시크가 급부상한 건 기존 AI 개발기업에 충격을 줬다. 메타 직원이라고 밝힌 인물은 익명 플랫폼 블라인드에 메타 생성 AI 부문이 패닉 모드에 빠졌으며 딥시크 모델을 분석해 가능한 한 복사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또 AI 헬스케어 기업 쿠라이헬스(Curai Health) CEO인 닐 코스라는 딥시크는 미국 AI 수익성을 악화시키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국가적 심리전+경제 전쟁이라며 그들은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걸 정당화하기 위해 비용이 낮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경제 분석가는 중국 딥시크는 혁신적인 AI 모델을 매우 낮은 가격으로 게다가 최첨단 칩에 접근하지 않고도 구축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AI 업계에 투입되고 있는 수천억 달러 상당 설비 투자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딥시크 부상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CEO인 개리 탄은 훈련 모델이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더 쉬워지면 추론 수요는 더 급속히 성장·가속화되고 사용되는 컴퓨팅의 공급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최고 AI 과학자인 얀 르쿤은 딥시크 부상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고 보는 게 아니라 오픈소스가 독자 모델을 앞섰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딥시크는 오픈 리서치와 오픈소스(PyTorch와 메타 Llama 등)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다른 이들 연구 위에 이를 구축했으며 작업은 공개되어 있고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게 오픈 리서치와 오픈소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