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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충전기 빠진 아이폰에 270억원대 벌금 부과해

지난 9월 브라질 법무부는 애플에게 브라질 내에서 충전기 없는 아이폰 판매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벌금 1,200레알 벌금도 애플에 부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벌금 270억 원대를 부과했다.

충전기가 빠진 아이폰에 대해 애플에 소송을 한 건 브라질 소비자나 시민 등으로 이뤄진 단체. 브라질 법원 판결은 애플에 대해 충전기 없이 아이폰을 판매한 벌금으로 1억 레알을 부과했다. 또 브라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충전기 없는 아이폰을 2020년 10월 13일 이후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충전기를 제공할 걸 요구하는 동시에 앞으로 충전기를 곁들인 스마트폰 판매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애플이 대참패를 한 셈이다.

애플은 충전기를 함께 제공하지 않는 이유를 탄소배출량 감소에 대한 대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브라질 법원은 이를 두고 그린이니셔티브라는 명목 하에 한때 함께 제공하던 걸 별도 구입하도록 소비자에게 강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전기 동봉은 전자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애플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기업도 취하는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물론 애플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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