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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메일 발송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단속하기 위해 계정을 공유하고 부적절하게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용자에게 요금을 지불하게 하는 기능을 시험 운용해왔다. 이 계정 공유 단속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지에서 정식으로 시작하는 게 발표되고 사용자에게는 다른 사람과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말라는 이메일이 전송되기 시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원래 가족 등이 함께 사는 사람과 계정 공유를 인정하고 2022년 12월 가입 화면에도 해당 취지를 명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거인 이외와 계정을 공유하며 넷플릭스 월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넷플릭스 입장에선 큰 문제였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이런 계정 공유 고객에게 정식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가족 이외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하위 계정 추가 기능과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 하위 계정 추가 기능은 계정당 월 7.99달러가 필요한 유료 서비스다.

5월 24일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가족 이외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에게 게정 공유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에게 전송된 이메일은 동거인 이외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프로필 이전을 이용해 완전히 다른 계정을 만들거나 7.99달러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하위 계정을 추가하는 게 좋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론 스탠더드 계정은 월 7.99달러 하위 계정을 1개 추가할 수 있다. 최대 4K 해상도로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랜에선 하위 계정을 2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도 필요 금액은 1계정당 7.99달러다. 덧붙여 광고를 곁들인 스탠더드 플랜이나 베이직 플랜에선 하위 계정 추가를 할 수 없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가 허용되는 동거인을 IP 주소, 기기 ID, 계정 활동 등 정보를 이용해 식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계정 공유 단속 기능을 시험 도입했으며 이후 2023년 초 캐나다와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확대했다. 보도에 따르면 5월 24일부터는 미국과브라질, 볼리비아, 벨리즈,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태국, 대만, 스위스, 스웨덴 등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계정 공유 단속 기능을 도입한다. 또 일부 지역에선 계정 공유 단속 기능을 도입하는 것으로 사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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