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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빌드에서 쏟아낸 것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개발자 행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기간 중 오픈AI 대화형 AI인 챗GPT 표준 검색 엔진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 빙(Bing)을 채택한 걸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새로운 빙 기반은 오픈AI와의 훌륭한 파트너십에 있다며 더 적시에 최신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챗ㅃGPT에 새로 도입된 빙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건 현재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ChatGPT Plus) 계약자에 한정되어 있다.

검색 기능을 이용하려면 빙에서 검색(Browsing with Bing)을 클릭해 전환해 활성화하면 된다. 검색 기능을 활성화하고 하단 텍스트 입력란에 질문을 입력하면 빙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최신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 AI를 통합한 검색엔진 빙과 브라우저 엣지를 출시하고 있으며 GPT-4를 기반으로 한 채팅 AI를 사용한 검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챗GPT 쪽에서 빙 검색엔진을 이용한 검색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2023년 5월부터 오픈AI가 챗GPT 내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플러그인 시스템을 자사 AI 관련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챗GPT와 같은 플러그인을 빙 채팅이나 윈도11에 통합되는 AI 어시스턴트 윈도 코파일럿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챗GPT 빙 검색 플러그인은 유료 플랜인 챗GPT 플러그인 사용자의 경우 2023년 5월 24일부터 활성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무료 버전 챗GPT 사용자도 곧 빙에서 검색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자리에서 AI를 이용한 앱 개발을 지원하는 AI 플러그인 생태계 확장과 개발을 시작하기 전 번거로운 설정을 간소화해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는 개발자용 대시보드인 데브홈(Dev Home) 등 개발자를 지원하는 기능을 발표했다.

먼저 챗GPT에선 단순히 AI와 상호 작용할 뿐 아니라 웹상 최신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과 로그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플러그인이 준비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챗GPT에 도입된 것과 같은 오픈 플러그인 표준을 채택하고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폭넓은 AI 도구인 코파일럿을 상호 운용 가능하게 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이용한 다양한 앱 도구를 코파일럿이라는 명칭을 붙여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깃허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드 완성 AI인 깃허브 코파일럿, 엑셀과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제품에서 쓸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이 릴리스되고 있다. 개발자는 오픈 플러그인 표준을 사용해 이런 코파일럿 제품과 챗GPT에서 상호 운영 가능한 플러그인을 만들 수 있다. 또 AI 앱을 구축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용 플랫폼인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로 플러그인을 개발하면 처음부터 챗GPT와 코파일럿 제품으로 상호 운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코파일럿 제품을 릴리스하고 있지만 반드시 고객인 기업 데이터를 이용해 태스크를 실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챗GPT나 GPT-4 등 AI 모델과 기업 내부 데이터를 조합해 독자 코파일럿 제품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애저 AI 스튜디오(Azure AI Studio)를 발표했다.

또 개발자는 플러그인을 이용해 앱과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통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플러그인에는 챗GPT와 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메시지 확장 기능, 앱 개발 플랫폼인 파워 플랫폼 커넥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개발자는 또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비주얼 스튜디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툴킷을 이용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용 플러그인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타사 개발자가 ONNX(Open Neural Network Exchange) 실행 엔진인 ONNX 런타임(ONNX Runtime)을 이용해 윈도와 기타 장치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는 것과 같은 CPU와 GPU, NPU 또는 애저 도구에 액세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하드웨어 대응 모델 최적화 툴인 올리브(Olive)를 이용해 다양한 하드웨어에 맞춰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다음으로 앱 개발에 있어선 대량 수작업이 필요한 개발 머신 설정이나 복수 툴 로그인 등 지루한 프로세스를 거칠 수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시보드인 데브홈도 발표했다.

데브홈은 코드 작성을 위한 준비를 간소화하고 워크플로를 간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깃허브와도 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리포지토리에 맞게 필요한 도구와 패키지를 준비, 설치할 수 있다. 또 개발자를 위해 맞춤화된 스토리지 볼륨인 데브드라이브(Dev Drive)도 제공한다, 데브드라이브는 ReFS를 기반으로 해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퍼포먼스 모드 기능과 결합해 파일 입출력 시나리오에서 빌드 시간을 최대 30% 단축해준다고 한다. 그 밖에 깃에서 변경 사항을 추적하는 게 쉬워 모든 유형 프로젝트 관리에 도움이 되며 코드 완성 AI인 깃허브 코파일럿을 이용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이 자리에서 자사 앱스토어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용으로 AI에 의한 리뷰 개요를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 뿐 아니라 AI를 이용한 앱을 강조 표시하고 홍보하는 AI 허브(AI Hub)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도입하는 것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배포되는 앱에 대해 다른 사용자가 남긴 피드백이나 리뷰를 자동 취득해 AI가 앱 리뷰를 요약해 게재한다. 사용자는 AI가 요약한 개요만 읽어도 앱 기능과 품질에 대한 개요를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악의적 사용자가 앱에 대한 부정적 리뷰를 하는 악용으로부터 리뷰 요약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프리뷰 일환으로 앞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앞으로 공개 예정인 새로운 기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상에서 AI 탑재 앱과 해당 기능을 강조 표시하는 항목인 AI 허브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뿐 아니라 개발자를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해 앱 검색 태그를 생성, 제안하는 기능 도입도 발표했다. 이 도구를 이용하면 앱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입력하면 AI가 태그를 자동 생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검색 결과에서 앱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앱이 더 많은 사용자 눈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에 백업, 복원 기능을 도입하고 사용자가 기존 장치에서 새로운 윈도11 장치로 마이그레이션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한 앱 아이콘이 자동으로 이전 장치와 같은 위치에 추가되는 기능도 발표했다. 그 뿐 아니라 윈도11 아마존 앱스토어에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는 것도 밝혔다. 이전에는 윈도11 기기에서 제공되는 아마존 앱스토어 앱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테스트용 앱을 제출해 모든 개발자가 윈도11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밖에 2023년 6월 이후 자사 검색엔진인 빙 검색 결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애드(Microsoft Store Ads)라는 광고가 15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에서 게재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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