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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원 부모 박사 학위 보유 비율 “일반인 25배”

빈곤이 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연구에서도 알려져 있지만 새롭게 부모 소득이 자녀 경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밝혀졌다. 이 연구에선 대학교원 부모 중 하나가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비율이 일반인과 비교해 25배나 된다고 한다.

스위스 바젤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는 과학 분야 교수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수 부모가 박사 학위를 갖고 있을 확률은 일반인 25배다. 이 경향은 수십 년 이상에 걸친 것으로 최근에는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과학은 모두 소질의 영역이어야 하지만 교수가 되려면 과학자로서의 능력, 교사로서 가르치는 능력,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필요하며 부모 수입이나 교육 수준과는 관계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는 건 학술지(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된 논문(Socioeconomic roots of academic faculty)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에선 적어도 부모 중 한쪽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 교원이 22.1%이며 조건을 박사 학위 또는 석사 학위로 낮추면 절반 이상이 해당됐다 이를 같은 연령대 일반인으로 비교하면 부모 중 한쪽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을 확률은 1% 미만, 부모가 어떤 학위를 갖고 있다는 7.4%였다. 다시 말해 일반인에 비해 대학교원 부모가 박사 학위를 가질 확률은 25배, 부모가 석사 학위를 갖고 있을 확률은 4.5배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학내 내부자 정보와 연고주의가 학내에서의 승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대학 교원은 평균적으로 부유한 집 출생이라는 것이다. 부유한 집 아이는 더 학비가 높은 학교에 다니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한 학생은 미국 소득 분포에서 상위 1% 출신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 수는 부모가 박사 학위를 가진 학생이 많다는 걸 보여준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유년 생활은 가족 지원 정도와 상관성이 알려져 있어 부모가 돈을 내는 학생이 박사 과정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부모가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건 1% 미만, 백인 2% 미만, 아시아인 5% 미만이었다고 한다. 또 박사 학위를 가진 부모가 있는 대학 교원 비율은 1940년대 출생이 13%, 1980년대 출생 26%, 상위 20개 학교는 지속적으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고 한다. 대학이 명문일수록 교사 부모가 박사 학위를 가진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

박사 학위를 가진 부모가 있으면 대학 교원이 될 확률이 10% 가까이 된다는 것도 밝혀졌다. 박사 학위를 가진 부모는 수입도 확실하다고 할 수 있어 박사 학위를 가진 부모가 있다는 건 성공의 강력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물로 이 연구에도 부족한 점이 지적되지만 과학계에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암묵적 편견이 있고 다양한 부족으로 이어지는 면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에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이 주는 다른 사고방식이 중요하며 이 때문에 다양성이 필요하기 때문. 새로운 교원을 채용할 때에는 성별,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출신국 등 다양성 모든 측면을 고려해 다양성을 극대화해 이런 편견 최소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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