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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드론택시 첫 비행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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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가 개발해온 하늘을 나는 택시 바하나(Vahana)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에어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³에서 eVTOL(eletron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그러니까 전동 수직이착륙 기기인 바하나를 지난 2년간 개발해왔다. 바하나는 길이 5.7m, 폭은 6.2m, 높이 2.8m에 무게는 745kg인 작은 기체 앞뒤에 날개 2개를 달고 여기에 로터 8세트를 장착하고 있다. 날개는 90도 회전하게 설계해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고 상공으로 올라가면 날개를 회전시켜 고속 비행을 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첫 시험비행에서 53초 동안 기체를 전자동으로 5m 높이까지 상승하는 걸 반복하도록 해 떠오르게 했다. 다만 이번 비행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는 동영상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버스 측은 컨셉트 동영상을 통해 실제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바하나는 스마트폰을 통해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버티포트(Vertiport)라고 불리는 근처에 위치한 이착륙 시설에서 승하차를 할 수 있다. 예약자가 대기하고 있으면 바하나가 접근하고 로터 8개가 하늘을 향한 상태로 헬리콥터처럼 수직 하강해 착륙한다. 착륙한 다음에는 몸통 부분에 위치한 캐노피가 열리면서 승차할 수 있다.

비행경로는 다른 바하나와 비행경로가 겹치지 않게 자동 설정된다. 탑승을 끝내면 전자동으로 안전 검사를 수행한다. 바하나는 무인 비행하는 드론택시이기 때문에 조종사는 따로 탑승하지 않는다. 이륙을 하면 목적지로 날아오르는데 비행경로상에 조류 등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감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로터를 앞쪽으로 기울여 속도를 높이면서 목적지를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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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하나의 이번 시험 비행은 초기 테스트 수준이다. 이착륙과 간단한 비행 정도인 것. 앞으로는 먼거리에 떨어진 두 지점 사이를 이동하는 테스트 등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지난 2016년 프로젝트 바하나(Project Vahana)라고 불리는 비행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하나는 도심형 통근을 위해 개발하는 것이다.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드론택시는 철도나 고속도로처럼 막대한 건설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 인프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여객기나 헬리콥터 등에서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한 에어버스 입장에선 도심형 비행 차량 개발에 인공지능 기술이나 자율운전 기술 등을 최대한 도입해 비행 시장에서의 블루오션 개척에 투자할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 회사 CEO 톰 앤더스는 100년 전 도시 교통은 지하에 갇혀 있었지만 이제 도심 교통은 땅 위 그러니까 하늘로 바뀔 시점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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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시는 이미 실리콘밸리에서도 관심사항 가운데 하나다. 우버나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를 하기도 한다.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기간 중에도 드론택시 모형이 전시되고 중국 이항이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드론택시가 몇 년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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