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의회와 유럽 위원회가 화웨이 측 로비 활동 단체를 출입 금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화웨이는 뇌물 수수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EU는 중국 네트워크 기업을 보안상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020년 1월에는 5G 네트워크 보안 위험 대책으로 화웨이와 ZTE 배제를 권고했다. 권고 이후에도 독일 등 일부 국가는 화웨이 5G 네트워크를 조건부로 인정했지만 2023년 6월에는 EU가 화웨이 강제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는 EU 권역 내에서의 활동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각국에서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월 벨기에 검찰이 화웨이 관련 로비 단체에서 활동하던 여러 인물을 로비 활동으로 위장해 뇌물을 지불했다는 혐의로 구속했다. 이를 받아들여 유럽 의회는 화웨이 관련 로비 단체를 출입 금지시켰다.
더불어 4월 24일에는 EU 행정 집행 기관인 유럽 위원회도 화웨이 관련 로비 단체와의 면담을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위원회 측 관계자는 면담 금지 대상이 화웨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유럽위원회 구성원과 회합하거나 접촉을 시도하는 모든 중개자에게 미친다고 말했다. 또 유럽위원회에는 의제가 된 문제가 화웨이 관심사와 관련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있다며 의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될 조짐이 확인되면 그건 저지될 것이라고도 말하며 EU에 대한 화웨이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위원회는 중국 기업 이익에 관련된 정책 문제에 접촉하지 않는 회의에 관해서는 화웨이와 관련된 조직이나 화웨이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조직 참가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