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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인형을 우주로 보내는 이유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려는 미션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위해 먼저 11월 아르테미스1호가 달 주회 궤도 주위를 돌고 지구로 돌아오는 시험을 진행한다. 이 로켓은 무인 비행을 하지만 실제로는 우주비행사(?)가 혼자 아니 한 마리 있다. 바로 인기 캐릭터인 스누피다. 하지만 스푸트니크2호를 탄 라이카처럼 실제 살아있는 개가 아니라 봉제인형이다. 왜 굳이 봉제인형을 우주로 보낼까.

봉제인형인 이유는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감시 카메라로 무중력 상태를 알기 때문이다. 무인 비행이기 때문에 비행 중 선내는 빈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푹신푹신한 봉제인형이 있다면 중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지금까지도 무인 테스트용 크루드래곤에는 지구를 의인화한 인형, ISS에 도착한 크루드래곤 1호기에는 베이비 요다 등 우주 여행에는 작은 봉제인형이 필수적이었다.

스누피는 나사가 설립된 1958년보다 8년 전 탄생했다. 당시 관계자가 나사와의 협업을 부탁한 이후 오늘날까지 계속 계약이 유지되는 관계에 있다. 스누피는 아폴로계획 당시 안전 캠페인에 사용되고 계획 성공을 위한 마스코트 등 줄곧 나사와 함께 해왔다.

이번에 스누피는 우주비행사가 입는 오렌지 정장 소재를 이용해 특별히 우주 사양 의상을 입는다. 전용 케이스까지 만들어져 로켓 격납고까지 소중하게 옮겨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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