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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인터넷 차단…600만명 피해 받는 이곳

현대 생활은 인터넷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면 가족이나 직장과 연락이 곤란해지거나 SNS나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 엔터테인먼트 액세스가 불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연결은 가능하면 안정적이어야 하지만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야주에선 2년간 주 전체가 인터넷에서 차단됐으며 600만 명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됐다고 한다.

티그라야주에선 2020년 11월 반군 단체인 TPLF와 에티오피아 정부간 무력 충돌이 일어난 이후 현재까지도 분쟁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 상태가 이어진다.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티오피아 정부는 폭력을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티그라야주를 인터넷에서 차단하고 지금도 인터넷 접속은 복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티그라야주에 거주하는 주민 600만 명이 2년간 인터넷 접속을 봉쇄당하고 있다.

적십자국제위원회는 일시적 회피책으로 티그라야주 주민에게 위성 전화 서비스를 적용해 지금까지 11만 6,000건 통신을 지원해왔다. 또 세계식량계획은 티그라야주 거주자 절반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출신이기도 한 세계보건기구 테드로스 아드하놈 사무국장은 누가 죽고 누가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정보 불통 현상을 호소하고 있다. 한 정치 분석가는 통신과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접근은 에티오피아 정부 협상 재료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에티오피아 정부 측은 인터넷 온오프 스위치는 1개만 있는 게 아니라고 밝혔지만 TPLF 고문은 총리가 인터넷을 복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인터넷이 차단된 건 티그라야주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20년 7월에는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23일간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2020년 7월 인터넷 차단 전후 에티오피아 국내에서 민족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으며 민족 대립 억제를 위해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했을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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