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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직접 바르는 뇌종양 치료젤…실험에선 100% 성공?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젤형 치료제가 뇌종양과 뇌암에 극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보고서가 PNAS에 공개됐는데 악성 뇌종양이 젤 약물과 수술로 처리하면 종양을 100% 제거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악성 뇌종양은 뇌암에서 가장 주요한 존재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기도 하다. 미국국립뇌종양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악성 뇌종양 5년 생존율은 6.8%, 평균 수명은 8개월, 미국에선 연간 1만 3,000명이 넘는 사람이 악성 뇌종양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매년 1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사망률이 높다는 건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치료가 곤란한 이유는 병 진행이 상당히 빠르고 활발하기 때문이다. 혈액 뇌 장벽 등 뇌에 갖춰져 있는 자연적인 방어 작용이 치료가 종양에 효과적으로 도달하는 방해물이 되어 버린다. 또 뇌라는 섬세한 부분에서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는 것도 들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연구에서 기존 약물보다 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 발견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신약이 아닌 기존 약 사용법에 주목했다. 약을 뇌에 직접 바르는 방법이다.

먼저 FDA 인증 항암제 일종인 파클리탁셀을 뇌 내에 들어가면 하이드로겔화하는 용액으로 변환하고 이를 CD47이라는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와 섞었다. 단백질 CD47은 대개 많은 세포 표면 부분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암세포는 이를 이용해 대식세포에서 먹을 수 없도록 한다.

CD47을 공격하는 항체는 이를 낮추기 위한 것이지만 파클리탁셀도 항체도 평소대로 복용하는 것만으론 종양에 대해 큰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수술과 병행해 2종류 약을 섞은 젤을 수술에선 제거할 수 없는 종양 틈에 바르기로 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수술과 젤을 병용한 치료는 100% 성공해 생존율 100%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 젤이 뇌종양에 대항하는 대식세포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지, 뇌종양 생존 쥐에서 다시 종양이 발견되어도 자력으로 종양을 격퇴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뇌종양에 대한 자가 면역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좋은 결과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풀어야 할 부분도 많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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