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미니(SpotMini)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이다. 이 로봇은 엉덩이를 흔들거나 문워크를 선보이는 등 자유로운 동작으로 이미 영상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음악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는 영상을 아예 공개했다. 개를 닮은 로봇이지만 경쾌함에선 어딘가 모르게 개보다 훨씬 자유롭게 느껴질 정도다.
영상 속에서 스팟미니는 유명 팝가수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에 맞춰 춤을 춘다. 위를 올려다 보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 손쉽게 방향을 전환하는 건 기본. 문워크가 거뜬하게 해내다. 엉덩이를 흔들고 180도 방향을 전환한다. 스팟미니가 상당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뽐내는 듯하다.
이 로봇은 2019년 실제 판매를 준비 중이다. 당초 생산 예정 대수는 100마리였지만 지난 7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미니를 연간 1,000대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스팟미니가 출시되면 초기에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중심으로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영상에서 봤듯 이미 상당한 반향을 기대할 만한 대목. 물론 그 뿐 아니라 재해 구조 같은 긴급 상황에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배송용 로봇 같은 것으로 활용하기에는 상당한 보완점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건설 현장 역시 자율 로봇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애매한 측면이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 등을 돕는 로봇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는 컨슈머 시장에선 매력적이 시장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로봇은 아직까지는 고급 기능을 갖춘 로봇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팟미니처럼 당장 걷고 뛰고 자유롭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20세기 공장에 머물던 산업용 로봇 시대에서 서비스 로봇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