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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인사이드…‘차량공유’ 맞춤형 전동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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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대를 상징하는 말이 인텔 인사이드였다면 모바일 시대에는 ‘안드로이드 인사이드’가 될까. 시티커넥트(Citee Connect)는 프랑스 가전 기업인 아코스(ARCHOS)가 발표한 안드로이드를 내장한 전동 스쿠터다.

이 제품은 작은 바퀴를 곁들인 전동 이륜 스쿠터다. 손잡이 부분에는 5인치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화면에는 지도나 앱 화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내부에는 램 1GB와 저장용 롬 8GB를 갖췄고 GPS도 탑재했다. 3G 통신망을 이용해 통신할 수도 있는 등 스마트폰을 그냥 내장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 8.0 오레오(Android 8.0 Oreo)를 내장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전용앱을 설치해 스쿠터를 제어할 수 있고 차량 공유 서비스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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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자체의 특징을 보면 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타이어는 펑크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솔리드 타입이며 8.5인치를 써서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본체 재질은 알루미늄이며 250와트 출력을 지원하는 모터에 35V, 5,000mAh짜리 리튬이온 배터리를 곁들였다. 최고 속도는 25km/h이며 연속주행거리는 최대 22km다. 타이어에는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탑재했고 감속을 하면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회생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본체 무게는 11.5kg이며 승차 가능한 중량은 100kg이다.

이 제품은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 기간 중 공개된다. 디자인과 개발, 생산까지 모두 프랑스에서 한 것으로 오는 4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399.99유로(한화 53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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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커넥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역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고려해 설계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안드로이드를 내장, 차량 제어나 앱 설치를 통한 기능 확장 등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서비스에도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것이다.

스쿠터를 이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는 대만 기업인 고고로(Gogoro)를 들 수 있다. 지난 CES 2015 기간 중 첫 선을 보였던 고고호는 도심 지역에서 이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기를 이용한 관리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전동 스쿠터.

고고로가 2015년 발표한 모델은 4,000달러짜리. 가장 큰 특징은 9kg짜리 배터리 2개를 전용 충전 스테이션인 고스테이션에서 간편하게 이미 충전한 것으로 교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스테이션 한 곳에는 배터리 8개가 담겨 있다. 최고속도는 97km/h이며 연속주행거리는 48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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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는 후속 모델인 고고로2와 플러스 2종을 발표했다. 출력 자체는 6.4kW로 이전 모델과 같지만 앞뒤에 각각 14, 13인치 큰 휠을 달아 탑승감을 높였고 무게는 줄였다. 최고속도는 90km/h이며 연속주행거리는 110km다. 이 제품 역시 LED 디스플레이를 곁들였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펌웨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256비트 암호화와 지문 인식 같은 보안 기능도 곁들였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이를 통해 주행 상태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건 물론이다.

고고로는 스쿠터 공유 서비스다. 고고로가 독일 베를린에서 서비스할 당시 가격을 보면 30분당 3유로, 하루 기준으로는 20유로를 내면 된다. 열쇠 같은 걸 쓸 필요 없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앱을 이용해 작동이나 해제를 모두 할 수 있다. 시티커넥트의 경우 아예 스마트폰을 본체에 내장한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더 간단한 절차만으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역시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IT 업체까지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마지막 1마일 내외 짧은 구간을 이동할 수 있는 보조 이동수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중국 샤오미가 내놓은 미지아 일렉트릭 스쿠터(Mijia Electric Scooter)가 예가 될 수 있다. 작고 얇은 본체 덕에 보관이 쉽고 차량 트렁크에 넣어둘 수도 있다. 250W 모터를 갖췄고 최고속도 20km/h, 연속주행거리는 30km까지 가능하다. 시티커넥트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썼고 회생 시스템을 통해 연속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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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항공기 등급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무게는 12.5kg, 내부식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8.5인치 타이어를 곁들였고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 전동 ABS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6m까지 비춰줄 수 있는 고휘도 헤드라이트,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를 아예 탑재한 건 아니지만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전용 앱을 통해 주행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체 펌웨어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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