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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웹이 안고 있는 3가지 문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을 고안해 웹의 아버지로 불리는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가 자유롭고 열린 웹을 위해 고려해야 할 3가지 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웹의 기본 구조를 발명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절반이 웹에 연결됐으며 웹은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반면 웹에 증오를 확산시켜 범죄를 조장하기도 한다. 개인의 힘으로 인터넷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지난 30년간 웹이 얼마나 변화를 이뤄왔는지를 생각하면 앞으로 30년 뒤 웹을 바꾸는 것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오늘날 웹이 직면한 문제는 첫째 국가가 지원하는 해킹이나 범죄 행위, 온라인에서의 괴롭힘 같은 악의적 공격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근절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듯 법률과 규칙이 범죄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인권선언과 국제해양법, 우주 조약 등에 의해 전 세계인이 기본 인권과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었듯 월드와이드웹재단을 통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협정을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협정은 각국 정부기관을 웹상에서 경제 활동이 혁신과 활기 넘치는 개방적 장소를 유지할 수 있게 의무가 있는 존재로 규정하고 각국 정부가 디지털 시대를 위한 법률과 규정을 수립하라는 조항을 마련한다. 또 정부기관 내부 조직으로 웹 공익이 침해되지 않게 경계하는 역할을 하는 오픈웹 챔피언(open web champions)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위 트윗은 올해 3월 12일(현지시간) 월드와이드웹 30주년을 기념해 아마존이 트위터를 통해 1995년 처음 문을 연 홈페이지를 공개한 것. 회색 배경에 “Welcome to Amazon.com Books!”라고 쓴 당시 아마존 홈페이지가 세월의 변화를 말해주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일부러 선정적 제목과 썸네일 이미지를 붙여 클릭을 유도하는 클릭베이트(clickbait)를 올려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그는 기업은 단기적 이익 추구가 인권과 민주주의, 교육,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없게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클릭베이트가 이익을 낳는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은 증오와 편견에 의해 왜곡된 웹상의 언론이 가져올 악영향이다. 그는 만일 자유롭고 개방된 웹을 지키는 정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건전하고 건설적 언론의 장으로 웹을 지키는 역할을 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가 경시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웹에 연결되고 이익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이 자유롭고 개방된 웹을 존중하고 정부와 기업 역시 책임을 완수할 수 있게 독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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