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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힘을 잃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편집에 초점을 맞춘 SNS로 시작했지만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 광고 플랫폼 활용도가 급증했다. 이런 인스타그램의 영향력 게시물 참여 비율이 지난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9년 들어선 감소율이 현저하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마케팅 기업인 인플루언서DB(InfluencerDB)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기업이 광고를 의뢰하는 스폰서 게시물 참여 비율이 올해 1분기는 2.4%다. 3년 전 같은 기간 4%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스폰서가 아닌 영향력 게시물에 대해선 4.5%에서 1.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팔로어 1만 명 이상 보유자의 평균 참여 비율은 3.6%지만 5,000∼1만 명 팔로어 보유자의 참여 비율은 6.3%로 높고 1,000∼5,000명 팔로어 보융자는 8.8%, 팔로어 수가 적을수록 참여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분야별로 보면 전체적으론 미용과 패션, 스포츠, 음식, 라이프스타일, 헬스 등 모든 범주에서 참여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높은 참여 비율을 자랑하던 여행 분야는 8%에서 4.5%로 감소하고 있다. 참고로 인플루언서DB 측은 팔로어 수와 게시물별 평균 좋아요 숫자로 참여 비율을 산출한 것이다.

모바일 마케팅 담당자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스폰서 게시물이 스폰서 없는 게시물보다 높은 참여 비율을 낸다는 것이다. 스폰서의 경우 고품질 게시물인 것으로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판단,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인스타그램에 스폰서 콘텐츠가 범람해 전체적으로 참여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다.

마케팅 기업인 트러스트인사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감소 추세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패션 업계에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평균 참여 비율은 그래프로 시각화하면 5월 경부터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 평균 참여 비율을 나타낸 걸 봐도 마찬가지 하락 추세를 보인다. 이 조사는 총 팔로어 수 853만 명을 보유한 1만 2,451명 인스타그램 계정을 대상으로 게시물에 대한 참여 총수, 팔로어 규모 등을 참여 비율로 구한 것이다.

트러스트인사이트는 참여 비율 감소 경향에 대해 API 변경 같은 건 이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참여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스토리텔링 게시물이나 다른 플랫폼 혹은 이메일 링크 등 외부 연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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