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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개념에 유일한 가치를…NFT란 무엇을까

지난 2월 주요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조만간 제품 대금 결제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등 지불 방법으로 암호화 자산은 앞으로 점점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암호화 자산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데 중요한 비대체성 토큰, NFT(Non-Fungible Token)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NFT는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에서 소유권을 추적하는 고유 디지털 자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2015년 교황이 애용한 아이패드가 경매에 출품되어 정가보다 몇십 배 가격으로 거래된 적이 있다. 이 때 교황이 애용하는 아이패드처럼 다른 게 대체할 수 없는 성질을 디지털 제품이나 서비스에 도입하는 게 NFT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NFT는 이더리움 거래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NFT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NFT가 주목받을까.

NFT에 기대가 모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결합해 누구나 NFT를 만들고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중앙집권적인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거래 가능이라는 암호화 자산 장점이 그대로 NFT 강점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개발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자간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구현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NFT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만든 아이템이 곧바로 게임 내 거래에 쓸 수 있게 할 수 있다.

사실 NFT를 활용한 게임도 등장하고 있다. 다마고치에서 영감을 받은 아베고치(Aavegotchi)라는 게임도 이 가운데 하나다. 이 게임은 유령 캐릭터를 NFT에 연계한 유일한 캐릭터로 성장시켜 싸우게 할 수 있지만 암호화 자산 거래 형태인 분산형 금융 디파이(DeFi)를 통해 통화처럼 대출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NFT는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에서 쓰일까. 디지털 개념이면서 현실 물품과 같이 빌려주거나 담보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NFT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게임과 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쓰이게 된 것.

NFT를 이용한 게임으로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액시라는 생물을 키우고 싸우게 하는 게임이지만 액시 각 개체는 NFT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또 게임 내에서 전투를 승리하거나 퀘스트를 소화할 토큰을 획득하고 이 토큰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선 레어 액시가 15만 9,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게임 내 토지가 10억 원대에 매각되는 등 사례가 보고되어 액시 인피티니 토큰으로 벌어들인 돈이 상당수 국가 최저 임금을 상회하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아트도 NFT가 자주 이용되는 분야 중 하나다. 현실 세계에선 그림을 파는 건 화가가 돈을 받는 건 일회성이지만 NFT에 연계한 예술 작품에 부수적으로 사용 권한을 부여하면 예술 작품이 재배포됐을 때 수입이 들어가게 할 수 있다. 또 작품을 암호화 자산 시세와 연동시켜 이더리움 시세가 일정한 가격에 상승했을 때에만 배경이 바뀌게 하고 같은 작품을 다양한 각도와 레이어 조합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래머블 아트라는 장르도 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또 게임과 예술 외에도 소셜 토큰이라는 형태로 NFT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소셜 토큰은 개인 토큰, 커뮤니티 토큰, 크리에이터 토큰 등 다양한 형태로 단어 정의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소셜 토큰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거래할 수 없었던 것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예를 들어 한 전문가는 자신의 시간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이를 산 사람을 위해 1시간 작업을 하는 등 사업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또 자신의 미래 수익 일부를 토큰화하고 발행하는 일종의 출세 지불 소셜 토큰을 이용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NFT는 앞으로 주식 토큰화처럼 전통적인 자산과 암호화 자산간 가교가 될 만한 사용 방법과 웹사이트 광고 공간을 토큰화하는 디지털 부동산 같은 새로운 이용 방법에 활용되어 가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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