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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는 왜 1조짜리 AI대학을 만들까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Stephen A. Schwarzman)은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 블랙스톤그룹 CEO의 이름을 따서 MIT가 만든 새로운 대학이다. 이 대학에는 무려 10억 달러(한화 1조 1,250억 원대)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간다. MIT가 1조라는 거액을 들여 새로운 대학을 설립하는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진화를 이룬 인공지능은 이미 생활 곳곳에 침투하려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더 가속화될 전망인 만큼 앞으로의 사회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새로운 대학은 다가올 AI 시대에서도 미국이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스티븐 슈워츠먼 CEO는 리먼브라더스를 은퇴한 뒤 1985년 투자 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그룹을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은 이런 그가 3억 5,000만 달러 자금을 지원해 개설한 것이다. MIT는 앞서 밝혔듯 앞으로 10억 달러 예산을 쏟을 계획이다.

슈워츠먼 회장은 대학 설립 이유에 대해 기부 목적 자체가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힌 뒤 또 미국을 강한 국가로 만들고 번영과 더 나은 삶을 가능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지금은 역사에서도 특별한 지점에 있다면서 이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 중 일부에 관여하게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업 분야나 제조 분야 등 기존에는 인간 밖에 할 수 없던 이미지 인식 분야의 경우 이젠 인공지능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 역시 현실화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AI 시대를 앞두고 MIT는 이 새로운 대학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충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1950년 MIT 설립 이후 가장 큰 개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 학장은 자신이 기대하는 건 이런 노력이 목표로 하는 게 컴퓨터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 뿐 아니라 컴퓨팅에 관한 모든 요소가 학문 분야에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교수 역시 다른 대학 학생과 교수진 역시 새로운 대학에서 연구 개발하는 도구를 쓸 수 있다면서 이는 일방통행이 아닌 새로운 지식이라는 미개척 영역에서 양방향 통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노동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간의 노동력에 변화를 줄 만한 기계가 언제 나올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015년 과학자 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 결과에 따르면 먼저 기계가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 모든 작업을 인간 노동자보다 더 저렴하게 잘 할 수 있게 되는 HLMI(High-level machine intelligence)가 언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45년 이내에 나타날 확률 50%, 9년 이내 10%로 답했다. 물론 인간의 모든 직업 자체를 자동화할 수 있는 기계의 등장에는 122년 뒤에나 출현할 가능성이 50%, 20년 뒤가 10%로 나타나기도 했다.

분야별로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AI 연구자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은 90년 뒤, 수학 연구는 43년, 외과의사는 37년 뒤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자면 2024년에는 언어 통역이 가능해지고 2027년에는 트럭 운전이 가능해지며 2031년에는 영업 사원을 대체한다. 또 2053년에는 외과의사로 일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HLMI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많았지만 응답자 중 48%는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연구를 우선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인공지능에 대해 어떤 식이든 다방면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MIT는 컴퓨팅 분야와 인공지능 진화를 위해 새로운 대학을 설립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스티븐 슈워츠먼 컴퓨터대학은 2022년까지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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