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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 수준 지성 획득할까” 전문가에게 물었다

대화형 AI인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등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제너레이티브 AI는 전 세계 GDP를 7% 증가시켜 3억 명에 달하는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18개월 안에 AI가 아이에게 읽고 쓰는 걸 교육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AI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는 AI가 인간 수준 지성에 도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할까.

AI 발전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 40% 이상이 2030년까지 AI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지만 사실 현재 AI가 활약하는 분야는 프로그래밍이나 글쓰기, 일부 일러스트와 사진 생성, 체스와 바둑 등을 포함한 전술 게임 플레이 등으로 제한된다.

AI 연구에 있어 주요한 최종 목표로는 AI가 인간이 실현 가능한 모든 지적 작업을 이해, 학습, 실행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다. AGI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5명에게 물어본 결과 AGI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맥쿼리 대학 철학 교수는 폴 포르모사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AI가 AGI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시 말해 인간 수준 지능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I는 의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이는 지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는 지능은 기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지적 존재는 학습이나 추론, 쓰기나 도구 사용 등 지적인 일을 할 수 있다며 최근 AI 대두에 의해 의식이 없어도 지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시사되고 있다고 말한다.

시드니대학 의료 생체 공학 연구자인 크리스티나 마하는 인간 수준 지성이 실시하는 추론, 문제 해결, 의지 결정 능력은 적응성과 사회성, 경험에서 배우는 인지 능력이 필요하며 AI는 이런 요소를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AI가 비판적 추론이나 감정 등 인간 본연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 AI는 AGI에 도달한다고 지적하면서 AGI에 필요한 건 인간 감정을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AI가 인간 수준 지능을 획득할지 아닐지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지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스윈번 공대 다나 라자데간은 AI가 여러 면에서 인간 지능에 필적한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현명해지는지는 양자컴퓨터 진보가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 창의성과 감정적 지성, 직감 등 감각은 지금의 데이터세트나 한정된 계산 능력으로는 분석할 수 없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AI를 강화할 때 인간과 세계간 상호 작용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모델에 제공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분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안정된 양자컴퓨터에서 실행되는 AI 알고리즘은 일반적인 인간 지능에 가까운 것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시드니대학 AI 연구자는 마르셀 샤르트는 AGI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기는 불확정 요소가 강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AI가 인간 지성에 접근하거나 인간 뇌 계산 능력을 넘기 위한 과제는 지능이라고 하는 걸 이해해 AGI를 특정하는 영역을 구축하는 지식을 얻는 것이라며 AI를 예측하는 유명 플랫폼 중 하나(MetaculusAGI)가 도달 예측 기간 중앙값을 2032년으로 하고 있지만 그는 AGI로 가는 길에는 현재는 예측 불가능한 브레이크스루와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예측은 낙관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2059년까지 AGI가 실현될 가능성이 50%라는 2022년 전문가 조사를 더 지지하고 있다.

트렌즈 대학 AI 연구자인 세이달리 미자릴리는 과거 모두가 인간 밖에 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게임 플레이나 이미지 인식, 콘텐츠 작성 등 태스크는 기술 진보에 따라 기계가 실행 가능하다는 게 증명됐다며 AI 알고리즘은 급속도로 진보하고 있어 에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수준 지능과 자동화를 AI가 발휘한다고 말한다. 가능성이 아니라 미래에 확실한 일이라는 것. 그는 직관과 공감에 근거하는 작업이 AI가 싫어하는 분야로 인정하면서도 알고리즘의 획기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AI가 인지 능력을 획득하기 시작하면 AI는 스스로 AI를 개선하는 지능 자동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기부터 세상이 크게 바뀐다고 지적한다. 그는 AGI 개발은 기술적으로도 큰 과제지만 AGI를 향해 크게 전진하기 위해선 윤리적, 사회적으로 주의깊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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