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MIT, 옷 갈아입는 것 도와주는 로봇 개발해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 CSAIL 연구팀이 7월 12일(현지시간) 장애자가 옷을 갈아입는 걸 도와주는 로봇을 발표했다. 물론 옷을 갈아입는 걸 돕는 게 연구 목적은 아니며 사람과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인간과 로봇 관계는 로봇 동작 범위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예를 들어 산업용 로봇이라면 사람 주위에서 일하는 로봇도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 작동을 중단시켜 안전성을 유지한다.

보통 이렇게 해도 문제는 없지만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는 관점에선 충분하지 않다. 인간 동작을 완벽하게 모델링하고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 반응을 하는 경우 로봇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는 않다. 따라서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접촉할 때마다 중단하는 등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인간 모델에 포함된 불확실성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인간 동작을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많은 패턴을 고려해 동작하게 된다. 예를 들면 갈아입는 걸 도울 때 옷을 입으면서 사람이 앞뒤로 이동 또는 아래로 이동하는 여러 패턴을 고려해 어떤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궤도를 검토한다. 또 로봇 자신이 데이터를 수집해 모델을 개선해나간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충돌 방지 뿐 아니라 안전한 충돌도 고려한다. 이는 로봇이 인간에 접촉해도 사람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많은 동작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갈아입는 걸 돕는 걸 원활하게 끝낸다. 돕는 측도 스마트폰 작업을 하는 동안 로봇 동작에 집중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한 전문가는 이번 연구는 로봇이 장애인보다 안전한 신체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다양한 지원 로봇 시나리오에 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