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우주용 세탁 세제 개발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비롯한 전 세계 우주기관은 달과 화성 유인탐사와 기지 건설을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행성에서 생활하려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산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음식은 어떻게 할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상상하지 않지만 매일 발생하는 작업 중 하나인 세탁도 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하는 우주비행사가 세탁기도 세탁에 사용할 수 있을 뿐 물도 없는 궤도에서 며칠 동안 같은 옷을 입고 보내고 보급선이 와야 새 옷으로 바꾸고 폐기물을 보내는 루틴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며칠 동안 같은 바지를 입고 있으면 밀폐된 국제우주정거장 공간에서 힘들 수 있다. P&G 세탁 세제 브랜드인 타이드(Tide)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한 첫 세탁 세제를 개발했다. 이 세제는 ISS처럼 물을 반복해 정화해서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 의류에서 먼지 등을 분리해준다.

나사는 미션 PG타이드(Mission PGTide)라는 명칭으로 2022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이 세재를 테스트할 계획이며 타이드는 이 때 펜 모양 얼룩 제거제인 펜(Pen)이나 닦는 종이 형태인 와이프(Wipe) 성분이 무중력 공간에서 어떤 효과를 낼지 확인할 예정. 세제 뿐 아니라 달이나 화성 등 중력이 약한 공간에서 사용할 세탁기와 건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해 나갈 방침이다.

달과 화성은 국제우주정거장처럼 보급선이 오가기 어렵다. 따라서 세탁은 피할 수 없는 일상 작업이 될 것이다. 만일 타이드 우주 세제를 이용하게 되면 소중한 물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보급선에 싣는 물자 무게를 절감할 수 있다. 적어도 나사가 달에서 분류할 바지를 기다리는 우주비행사 걱정을 할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우주에 도움이 되는 기술은 또 지구상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린스 등 반복하지 않고도 완전히 분해하는 세제는 물 절약 뿐 아니라 폐기물을 줄여주는 친환경 세재가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