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기업 메신저 연동 API 강화 나선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F8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API와 기능을 발표했다. 비즈니스용 API와 새로운 기능을 이용해 페이스북이 보유한 영상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 메시징 앱인 왓츠앱이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기업이 메시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업을 위한 API. 인스타그램은 일반 사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매력을 발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용자 90%가 뭔가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고 스토리에 대한 회신, DM, 멘션 등 기능을 통해 브랜드와 연결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새로 인스타그램용 메신저 API를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메시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2020년 10월 30일 개발자와 7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용 메신저 API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용 메신저 API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프로필 페이지에서 직접 메신저 화면을 열 수 있다. 브랜드는 미리 템플릿 문구를 준비해두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일반 문의의 경우 사용자는 한 탭에서 문구를 보낼 수 있다.

기업은 브랜드 발신 뿐 아니라 사용자 커뮤니케이션도 인스타그램에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 문의를 해결하는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

다음은 왓츠앱 비즈니스용 API 업데이트. 페이스북에 따르면 현재 하루 1억 7,500만 명이 왓츠앱 기업 게정에 메시지를 보내 제품에 대해 질문하고 고객 지원을 받기도 한다.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제공하던 왓츠앱 비즈니스용 API를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개선 사항을 보면 먼저 도입 시간 단축. 기존에는 새로운 기업이 왓츠앱 비즈니스용 API를 이용하면 신청에서 이용 시작까지 몇 주 가량이 걸렸다.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 시간은 5분까지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기업에서의 알림 메시지 개선. 기존 비즈니스용 API는 기업이 적시에 알림을 보내는 게 어렵고 사용자 질문에 24시간 이내에 응답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한다. 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은 더 많은 종류 메시지를 빠르게 보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메시징 개선. 이번 개선을 통해 기업은 최대 10종류 문장 템플릿을 제공하게 되고 사용자가 한 탭에 질문을 보낼 수 있다. 회신도 템플릿에서 선택 가능하게 되어 메시지 교환이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은 로그인 커넥트 위드 메신저(Login Connect with Messenger).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주요 제품 중 하나에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응용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페이스북 로그인이 있다. F8에선 페이스북 로그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페이스북 로그인 흐름에서 직접 기업 메신저 화면을 열 수 있는 로그인 커넥트 위드 메신저를 발표한 것. 이 기능을 이용하면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고객과 메시지 교환을 시작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