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감염자가 7,700만 명을 넘어선 코로나19가 마침내 남극에도 상륙했다. 이번 감염 보고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대륙 전체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2020년 12월 21일 남극 대륙 끝자락에 위치한 칠레 육군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리켈메(Bernardo O’Higgins Riquelme) 기지에서 남극 첫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된 것. 이미 이 기지에선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군인 26명과 담당 직원 10명 감염이 확인됐다.
칠레 육군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감염이 확인된 건 12월 중순으로 감염자는 군인 2명이었다고 한다. 칠레 육군은 이 기지에서 직원을 줄이고 검역 진행하고 감염자는 모두 남부 칠레 푼타아레나스 시로 이송해 관리하고 있다. 전체 감염자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합병증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이라는 환경 자체가 건강 악화가 되면 적절한 의료 시설이 없기 때문에 남극에 존재하는 연구 시설과 군사 시설은 전 세계에서 펼쳐진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것으로 인식해 자체 코로나19 대책을 실시해왔다. 주요 시설은 연구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관광 사업을 중단하거나 활동이나 직원 수를 줄이고 시설 자체를 일시 폐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12월 마침내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2020년 7∼9월까지 남극 대륙에 존재하는 38개 시설에 연구원 1,00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남극에선 10월부터 봄이 시작되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늘어난 여행객이 남극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