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정부가 지급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사용을 금지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틱톡을 사이버 보안 위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틱톡 앱을 삭제하지 않은 정부 지급 모바일 기기는 미 해병대 인트라넷에 차단된다는 내용을 군 관계자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고 한다. 미 해군은 틱톡 앱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명령은 기존과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틱톡은 미국 10대에게도 인기가 있지만 몇 달간 미 규제 당국 등의 감시 대상이 되어왔다. 11월에도 운영업체인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 동영상 앱 뮤지컬리(Mucical.ly)를 10억 달러에 인수했을 때에도 대미외국투자위원회 CFIUS 승인을 얻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또 민주당 슈마 상원의원은 미 육군 군인 모집에 틱톡을 이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생도는 공무 중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통지가 나오기도 했다.
바이트댄스 측이 틱톡 운영자 중 천안문 사건과 티벳 독립 지원 등 중국 외교정책에 불편한 동영상은 검열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지침을 지난 5월 폐지했다고 주장했지만 9월초 열린 홍콩 조례 개정안에 대한 항의 시위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틱톡이 안보 위험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 의향에 따르고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고 말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다른 국내 사업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데이터관리팀을 캘리포니아에 배치했다는 보도가 왔지만 미 정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