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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람 감정 읽는 웨어러블 개발중?

아마존이 사람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코드명 딜런(Dylan)이라는 프로젝트를 아마존 에코 등을 개발하는 하드웨어 그룹인 랩126(Lab126)과 알렉사 음성 소프트웨어팀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는 것.

손목에 장착한 웨어러블로 스마트폰과 페어링해 사용하게 되며 착용자 음성에서 감정을 식별해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조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아마존은 알렉사에게 말을 걸면 사용자 목소리에서 건강과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예를 들어 사용자 목소리에서 감기 같다고 판단하면 기침 시럽 구입이나 닭고기 스프 조리법 같은 걸 제안하는 식이다.

딜런은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분야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 특허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테스트에 하드웨어와 감정을 읽는 소프트웨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또 단순 실험 목적인 만큼 실제 판매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알렉사 음성은 사람과 직접 대화를 하는 만큼 프라이버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늘 있지만 감정 읽기가 실현된다면 응답 역시 더 인간스러운 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친 목소리로 배고프다고 말하면 요리법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출장을 권하거나 졸리다면 커피메이커 스위치를 넣어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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