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와 인텔이 소비전력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성능에 맞먹는 DRAM 유닛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사이메모리(Saimemory)를 설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텔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 DRAM 칩을 시장에 출시했지만 시장 주도권은 처음에는 일본, 다음에는 우리나라로 이동했으며 인텔은 1980년대 중반 이 분야에서 철수했다. 당시 인텔 CEO였던 앤디 그로브는 이 철수를 감정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인텔의 메모리 사업 관여는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2021년 SK하이닉스에 매각할 때까지 NAND 사업과 SSD 사업을 전개했다. 3D Xpoint 기술을 사용해 개발한 옵테인(Optane)도 2022년 7월까지 전개했지만 그 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런 인텔이 AI용 저소비전력 메모리 유닛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설립한 게 사이메모리다. 사이메모리는 도쿄대학을 포함한 일본 학술기관 특허를 기반으로 하며 2027년까지 메모리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인텔과 소프트뱅크는 사이메모리에 7,00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메모리 발족 당초에는 소프트뱅크가 출자해 주요 주주가 되며 인텔과 도쿄대학 첨단기술을 사용해 저소비전력·저비용 차세대형 반도체 메모리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기존 AI용 프로세서 대부분이 HBM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GPU가 처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데 HBM이 적합하기 때문. 하지만 HBM은 대역폭이 뛰어나지만 제조가 복잡하고 비용이 높으며 소비전력도 크고 발열이 빠르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메모리가 설립된 것. 보도에서 발견한 등기정보를 보면 사이메모리는 2024년 12월 설립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