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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불러올 정보 조작 주의보

컴퓨터 안에 구축된 3차원 가상 공간과 서비스인 메타버스에를 목표로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사명을 메타로 바꿨다. 메타 뿐 아니라 여러 기업이 주목하는 메타버스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메타버스는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시나리오로 몇 가지를 들었다. 한 선거 후보자가 수백만 명 앞에서 연설을 한다. 시청자마다 같은 연설을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 얼굴을 시청자 한 사람 한 사람과 닮도록 미묘하게 바꿔 친근감을 안겨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조작이 이뤄져도 시청자 측은 이를 알 수 없다.

사실 선거 후보자 얼굴을 디지털 방식으로 조작해 청중 반응을 호의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자가 실시한 실험에선 친숙한 정치인 얼굴을 유권자와 비슷하게 이미지 편집해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 더 호의적인 평가를 내게 할 수 있는 게 나타났다. 실험에 있어 피험자 특징 40%가 후보자 얼굴에 녹아들었다고 해도 피험자는 이미지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메타와 같은 기업이 구축한 메타버스는 기존 미디어에선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사용자의 심리적, 감정적 요소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소 측은 이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미디어에 의해 초래되는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없다며 예술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메타버스 특징은 가상 세계에 텔레포트한 것 같은 감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이게 사용자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메타버스가 사용자 감정을 조작하는 데 있어 활용하는 건 존재감과 구현화 2가지 특징이다.

존재감은 사람들이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걸 의미하며 구현화는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나 가상체를 실제 신체라고 느끼는 걸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가상현실을 이용해 메타버스에 들어가면 바디 랭기지나 시선, 제스처, 얼굴 표정 등 비언어 사인을 이용해 의도와 감정을 전하는 게 가능해진다. 따라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기존 이메일이나 SNS 같은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능가하는 강도 높은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다.

가상현실과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대면 커뮤니케이션 수준 강도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랜드연구소는 이는 좋은 뉴스이기도 하지만 무서운 뉴스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위와 같은 기법을 이용해 메타버스를 통해 사용자를 기만이나 가짜 정보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개인을 조작하는 기교와 메타버스를 조합하는 것으로 사용자를 기만에 빠지거나 가짜 정보로 속이거나 간단하게 정보 조작하는 게 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랜드연구소는 메타버스상에서 체험을 사용자는 그대로 현실 세계에서의 일 이해와 원활하게 융합하게 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다시 말해 메타버스상에서 사용자가 소비하는 정보를 조작해 사용자 감정을 조작하는 것으로 미디어는 뜻대로 사용자 세계 견해나 이해 방법, 결국 행동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랜드연구소는 이런 기술이 완전히 실현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현재 단계에서 메타버스의 이점과 위협을 인식하고 위협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메타버스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랜드연구소는 가상현실 사용과 효과에 관한 기존의 광범위한 심리학 문헌을 포괄적으로 연구 평가하며 악의적 조작 목적으로 가상현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고려하는 걸 들었다. 기존 감정 조작 기술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메타버스에서 응용될 수 있는 기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종류 연구는 현재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됐다.

또 이런 종류 감정 조작 기술이 이용되는 걸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메타버스 내에서 감정 조작 테크닉을 검출해 사용자에게 주의를 환기시켜주는 캐릭터를 만드는 걸 추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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