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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리모트워크 전환 이어질까

트위터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직원 재택 작업을 인정하는 첫 대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페이스북 역시 이를 따르는 형태로 일부 직원이 재택 근무를 계속하는 걸 인정하고 2030년까지 전체 직원 중 절반이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

또 아마존 타도를 내건 e커머스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 역시 직원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걸 허용한다고 한다.

쇼피파이는 직원과 계약자 5,000명 정도지만 이들 모두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전략이 끝나도 계속 집에서 일을 하는 걸 허용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영구적인 직원 재택근무를 허용한 건 쇼피파이가 처음이라고 한다.

쇼피파이 CEO인 토비 루트케(Tobi Lutke)는 쇼피파이가 디지털에 맞게 내부공간을 재설계하고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기 위해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거의 모든 면에서 사무실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쇼피파이는 사무실 용량을 20∼25% 정도로 제한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직원 대다수가 미래에는 집에서 일하게 될 걸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재택근무를 권장해나갈 생각임을 밝혔다. 또 가능하면 빨리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코로나19로 인해 격변하는 환경에서 직업 방식도 재빠르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캐나다 오타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850억 달러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다. e커머스를 석권한 아마존을 이길 만한 다양성을 가진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쇼피파이는 전 세계 16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 회사 측은 코로나19 종식 후 사무실별 회의실과 엘리베이터, 직원 작업 공간 등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혼잡을 방지하고 가상 타일이나 비디오 스크린을 통해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직원이 모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존 회의실은 불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쇼피파이는 2019년 5월 2022년까지 토론토에 새로운 사무실에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새로운 사무실은 쇼피파이 직원 증원 계획 일환으로 일부 사무실 연면적은 2만 3,600m2나 될 예정이었다. 쇼피파이는 사무실 공간을 줄여나갈 계획이지만 이 새로운 사무실과 오타와, 워털루, 몬트리올, 밴쿠버 등 지역 거점은 계속 가동시킬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전 세계 도시에서 봉쇄가 이뤄지면서 수많은 리모트워크 종사자가 탄생했다. 앞서 밝혔듯 페이스북 여깃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리모트워크 도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리모트워크로의 전환은 수많은 장점과 과제가 있다면서 어떻게 이행될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미국에서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직원 모집과 고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후반에는 전 세계 페이스북 직원 4만 8,000명 중 희망에 따라 리모트워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커버그는 다음 수십 년 안에 페이스북 대부분이 리모트워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리모트워크에 긍정적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리모트워크 전환은 신중하고 책임이 필요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하지만 다음 5∼10년 안에 어쩌면 10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고 말한다.직원 중 50%는 영구적으로 리모트워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처럼 근무 가능 여부를 채용 기준으로 하지 않는 원격 채용을 시작했다. 직원 설문 조사에서도 전체 중 40%가 리모트워크게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기존 직원에 대해서도 리모트워크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년 말까지 리모트워크가 가능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리모트워크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출근해서 훈련을 받아야 할 졸업 신입이 아닌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고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강제적 리모트워크에는 과제도 많다.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부족이나 브레인스토밍, 창의력을 높일 수 없는 게 과제로 꼽힌다. 페이스북은 AR과 VR 분야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리모트 환경에서도 자리에 함께 잇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도구를 확립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주커버그 CEO는 리모트워크 정책을 검토하는데 있어 이미 리모트워크를 도입한 기업에게 얘기했더니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애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은 매년 신입사원 수천 명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2가지에 대한 균형을 어떻게 갖고 갈지도 과제다. 그는 졸업자가 리모트워크로 어떻게 일할 수 있게 될지에 대해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리모트워크로 추진하는 장점도 있다. 직원은 도시 지역에 제한하지 않고 뽑아 더 많은 재능을 흡수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커뮤니티에 사는 다른 배경을 가진 직원을 고용하는 다양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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