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는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를 2023년 발표했다. 이후에도 라마 새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메타 측 AI 전략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라마 발표 당시 공개된 논문 저자 대부분이 이미 메타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지널 라마 논문 저자 14명 중 11명이 이미 메타를 떠났다고 한다. 이는 메타가 우수 AI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AI 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메타에서 AI 관련 인재가 대량 유출된 건 최신 모델인 라마 4 베헤모스(Llama 4 Behemoth)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주목할 점은 라마 설계자인 기욤 랑플과 티모시 라크루아가 공동 설립한 미스트랄 AI가 라마 논문 저자 3명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랑플과 라크루아는 2023년 5월 미스트랄 AI를 설립하며 메타를 떠났다. 이어 올해 5월 라마 논문 저자인 바티스트 로지에르, 마리-안 라쇼, 티보 라브릴을 영입했다.
그 밖에도 나만 고얄은 싱킹 머신즈 랩으로, 오렐리안 로드리게스는 코히어로, 에릭 함브로는 앤스로픽으로, 아르만도 디울린은 구글 딥마인드로, 고티에 이자카르는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에두아르도 그레이브는 큐타이로 이직했다.
또 메타 기초 AI 연구 그룹을 8년간 이끌어온 조엘 피노가 지난 4월 메타를 떠났다. 그의 후임인 로버트 퍼거스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 AI 연구 분야 최상위층 인재가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걸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타 인재 유출에 대해 전문가는 이는 메타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한편 오픈소스 분야에서의 초기 우위가 상실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라마 오리지널 팀 대부분이 퇴사한 건 메타 혁신 파이프라인 약화를 시사하며 이들 연구자 대부분이 경쟁 AI 벤처기업에 입사하거나 설립하고 있어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타가 진행하는 AI 노력은 더 광범위한 기업 재편과 대규모 재정적 약속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메타는 AI 및 머신러닝 엔지니어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해 리얼리티 랩스 부문에서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는 기존 플랫폼과 미래 AI 개발 간 균형을 맞추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내 회의에서 부정 게시물을 탐지하는 수는 감소시키는 한편 실수로 삭제하는 무고한 이들 게시물이나 계정 수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됐다.
메타 라마 프로젝트 자체도 복잡한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 메타는 주요 LLM에서 나타나는 역사적인 좌편향에 대처하기 위해 라마 4 조정 작업에 착수하고 있으며 메타는 이런 경향이 인터넷상에서 이용 가능한 학습 데이터 종류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에서 제3자에 의한 팩트체크 프로그램 종료 등 콘텐츠 조정 정책에 대한 대폭적인 변경과 병행해서 이뤄지고 있다. 메타는 또 라마가 해적판 도서 데이터세트로 훈련됐다고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소송을 포함해 여러 법정 다툼에도 직면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