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월 30일 굵은 글씨나 기울임꼴, 하이퍼링크 등의 기본 서식 설정이나 경량 마크업 언어인 마크다운(Markdown)을 지원하는 메모장을 윈도 새로운 기능을 일찍 체험해볼 수 있는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 대상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그룹 제품 관리자인 데이브 그로초키(Dave Grochocki)는 5월 30일 공식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메모장에 경량 포맷 기능을 도입해 파일 전체 콘텐츠를 더 유연하게 구조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경험은 경량 마크업 언어(LML)를 직접 조작하고 싶은 사용자를 위해 마크다운 형식 입력과 파일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새로운 서식 설정 도구모음을 사용해 입력 시 또는 선택한 텍스트에 굵은 글씨나 기울임꼴 스타일, 하이퍼링크, 간단한 목록이나 제목 등 서식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식 설정을 포함한 텍스트를 일반 텍스트로 되돌리고 싶은 경우에는 서식 설정 도구모음이나 편집 메뉴에서 언제든지 모든 서식 설정을 지울 수 있다고 한다. 또 표시 메뉴나 하단 상태표시줄에 있는 토글 버튼에서 서식 설정된 마크다운이나 마크다운 구문을 표시할지 여부를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기능이 불필요한 경우에는 앱 설정에서 서식 설정 지원을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부터 윈도11용 메모장 재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자동 저장 기능과 문자 수 카운트 기능이, 2024년에는 맞춤법 검사 기능과 AI에 의한 생성 기능이 메모장에 추가됐다.
한편 기본적인 텍스트 서식 설정 기능을 탑재한 워드패드는 2023년 업데이트가 종료됐고 2024년 윈도11 24H2에서 정식으로 삭제되어 일부 사용자로부터 대체 애플리케이션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보도에선 메모장 내 마크다운 지원과 경량 포맷 기능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런 기능 탑재를 요청하거나 마크다운을 지원하는 메모장과 같은 대체 앱을 사용해왔다고 언급했다.
서식 설정에 대응한 새로운 메모장 기능은 카나리(Canary) 채널과 데브(Dev) 채널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에서 배포된 버전 11.2504.50.0의 메모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PDF나 오피스 파일을 마크다운으로 변환하는 오픈소스 도구도 릴리스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