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6대륙 자원봉사자가 협력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중 브랜드명을 식별할 수 있는 쓰레기 25%는 상위 5개사가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코카콜라는 전체 11%로 2위인 펩시코보다 2배 이상 쓰레기를 생산했다.
전 세계 기업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량은 매년 4억 5,000만 미터톤에 달하며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쓰레기로 매립지에 도달하거나 도로변, 강, 바다 등에 폐기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무어 연구소는 6대륙 84개국에서 참여한 10만 명 이상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원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이 된 플라스틱 폐기물 수는 180만 개 이상이다. 그 중 절반 이상은 발생원을 특정할 수 있는 상태였고 나머지는 열화되어 특정이 불가능하거나 애초에 어떤 브랜드 것인지 식별할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특정 가능했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원은 1위가 코카콜라(11%), 2위가 펩시코(5%), 3위가 네슬레(3%), 4위가 다논(3%), 5위가 알트리아(필립 모리스: 2%)로 상위 5개사가 거의 25%를 차지했다.
이 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패키지를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패키지에 재활용 소재를 최소 50% 이상 사용하며 재사용 가능한 패키지 사용을 늘리는 등을 포함한 폐기물 제로 사회 프로그램 지속가능성 목표를 제시했다고 한다.
네슬레는 전 세계 각지에서 재활용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생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다논도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패키지 재활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펩시코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한다. 또 알트리아는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았다. 알트리아는 산하 필립 모리스 USA가 말보로나 파라멘트같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된 2%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2008년 미국 외 사업을 담당하는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알트리아 그룹에서 독립했지만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합산됐다고 설명했다. 또 버려진 쓰레기가 다른 국가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그 쓰레기가 다른 나라 출신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어떤 기업도 현상 유지 범위 내에서만 노력하고 있으며 한 발 앞서 나가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상 유지 수준 문제에 대응하면서 사회 모습 자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