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구글, 구글맵 타임라인 데이터 실수로 삭제

구글맵에는 위치 기록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과거에 이용한 경로나 루트, 방문한 장소를 돌아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라는 기능이 존재한다. 일부 사용자는 타임라인에 10년 이상 이동 기록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 타임라인 데이터가 구글의 실수로 삭제되었음이 밝혀졌다.

3월 해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 일부 구글맵 사용자가 타임라인 데이터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문제를 보고한 한 레딧 사용자(srj737)에 따르면 구글맵 타임라인 데이터가 3월 9일 삭제된 걸 발견했으며 지난 10년 이상 데이터가 손실됐다고 한탄했다. 이 사용자는 타임라인 백업을 활성화하고 자동 삭제를 비활성화했음에도 백업을 복원해도 데이터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를 보고하는 사용자 환경은 구글 픽셀이나 삼성전자 제품 등 다양한 단말기와 안드로이드12나 15 등 다양한 OS를 사용하고 있어 특정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제를 겪은 사용자 사이에서는 구글 내부 누군가가 잘못된 것을 배포했거나 운영 환경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한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글 타임라인 데이터가 삭제된 건에 대해 구글 측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해 일부 사용자 타임라인 데이터가 삭제됐다며 암호화된 타임라인 백업을 가진 대부분 사용자는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백업을 활성화하지 않은 사용자는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srj737에게도 구글로부터 타임라인 데이터를 실수로 삭제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이 도착했다고 한다. srj737은 구글 측 이메일에는 기본적으로 백업을 가져와 보라며 그래도 안 되면 운이 나쁜 것이라고만 적혀 있었다며 자신은 이미 여러 번 이 방법을 시도했지만 백업을 가져와도 3월 7일 이후 데이터만 복원됐다면서 지난 10년 분량 타임라인 데이터는 완전히 손실된 것 같다고 기록했다.

한편 구글맵 앱을 열고 계정 아이콘을 탭하면 타임라인을 열 수 있다. 지금은 타임라인이 기본 설정으로 비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타임라인을 저장하려면 수동으로 설정을 활성화해야 한다.

2024년 여름 구글은 구글맵 위치 정보 데이터를 기기 내 저장소로 전환한다고 사용자에게 공지했다. 다시 말해 구글 서버에서 추적되지 않고 맵 위치 정보 기록을 저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최적의 설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과 같이 구글 측 기술적 문제로 인해 갑자기 사라질 위험도 있음이 밝혀졌다.

또 구글맵에서는 타임라인 데이터를 내보낼 수 있지만 복원하기 위한 절차에는 클라우드 백업 서버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다시 가져오는 명확한 방법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앞선 예와 같이 백업 데이터를 복원해도 일정 일자 이후 데이터만 복원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