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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안테나로 장애물 너머 통신을?

미 에너지부 산하 SLAC국립가속기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가 산이나 물 같은 차폐성 장애물을 투과해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초장파 VLF(very low frequency)를 이용한 것이지만 불과 10cm 정도인 안테나를 통해 이를 실현했다고 한다.

초장파는 지상 장애물이나 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수평선 너머와 직접 통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특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물리적 장벽을 넘는 통신 실험이 이뤄진 적도 있다. 다른 점이라면 앞서 밝혔듯 새로 개발한 안테나가 상당히 작고 수백g에 불과한 송신기와 조합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조용이나 국방 관련 임무에 응용할 수 있다.

연구소 측은 이전보다 300배 효율적인 VLF 파형 생성을 가능하게 해 100배 이상 대역폭, 100bps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현재 사용 중인 유선 네트워크나 스마트폰 통신 속도를 생각하면 100bps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텍스트 전용 통신이라면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다.

미래에는 수중 깊이 잠항하는 잠수함과 기지 사이 혹은 지하 대피소와 야외 광산 내외부간 의사소통 등에 활용도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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