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청소기 룸바 제조사인 아이로봇이 2024년 4분기 및 연간 결산 보고서에서 사업 지속에 관한 중대한 의문을 표명하고 자사 미래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발표를 받아 아이로봇 주가는 최대 42% 하락해 주당 3.63달러가 되는 동사 상장 이래 최대 일중 하락을 기록했다.
아이로봇 2024년 4분기 수익은 1억 7,204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754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GAAP 기준)은 9.5%로 전년 동기 대비 9.4% 포인트 감소했다. 4분기 영업 손실은 6,104만 달러였다.
연간으로는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6억 8,185만 달러,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감소한 20.9%였다.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억 295만 달러로 적자가 축소됐다.
아이로봇은 2024년 1월 실시한 사업 재구축 계획 이후 직원 수를 50% 이상 감축하고 판매와 마케팅 비용을 집약과 통합으로 줄이고 재고와 현금 유출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R&D와 공급망 모델에 대한 전략적 전환, 공동 설계와 위탁 제조 파트너십의 활용으로 제품 비용을 크게 줄이고 동시에 제품 기능, 품질, 소프트웨어 혁신과 개선을 증가시켰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연차 보고서에서는 신제품 출시 성공에 관한 보증이 없어 최소한 2024년 연결 재무제표 발행일로부터 12개월 간 사업 지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기재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 상황을 받아 이사회는 회사 부채 재조정이나 매각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안을 평가하기 위한 공식적인 전략적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지난 2022년 아마존에 17억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 규제 당국으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아 아마존은 2024년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 펀드 칼라일 그룹은 2023년 자금난에 처한 아이로봇에 대해 2억 달러 융자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 융자는 규제 당국이 아마존 인수 계획을 심사하는 동안 아이로봇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아마존 측 인수가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칼라일 그룹은 여전히 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이로봇은 연차 보고서에서 판매 및 마케팅 비용, 제품 연구 및 제조 비용을 줄이고 널리 알려진 룸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3월 11일자로 룸바 새 모델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