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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 트럼프 대통령에 사면 요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 전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창펑자오는 지난해 5월 적절한 자금세탁 방지 대책을 소홀히 한 죄로 4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자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2023년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가 불법 거래를 했다며 기소했다. 이후 2023년 11월 바이낸스는 자금세탁 방지 대책을 소홀히 했음을 인정하고 은행비밀법 위반으로 43억 달러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자오도 죄를 인정하고 바이낸스 CEO 직을 사임했다.

자오에게는 피고인의 불법 행위 범위와 영향이 막대했고 피고인 범죄 행위로 인해 초래된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손해를 반영해야 한다며 3년 실형이 구형됐지만 2024년 5월 자오에게는 적절한 자금세탁 방지 대책을 소홀히 한 죄로 4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2024년 9월 석방된 자오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가서 UAE 국영 투자가인 MGX에 바이낸스 주식 일부를 20억 달러에 매각했다.

또 2025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이전부터 자신은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전 세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자금세탁 방지 대책 결여와 자오의 징역형에 따라 미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했던 바이낸스도 미국 시장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자오는 미국 역사상 은행비밀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은 자신 뿐이라며 자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를 훌륭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암호화폐 벤처(World Liberty Financial)과 거래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관계자는 자오 사면과 맞바꿔 이 기업과의 거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자오는 협의에 대해 바이낸스와 이 기업간 거래에 대해 자신은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일련의 거래에 대한 보도에 대해 협의가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 또 그게 어떤 거래나 벤처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기사 전체가 완전한 공상으로 이게 올바른 뉴스의 모습이냐고 비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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