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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우주 유영 시대 열렸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민간인 선외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미션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에 착수했으며 현지 시간 9월 9일에는 민간인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이 발사됐다. 그리고 9월 12일 민간 우주 비행사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 유영이 실현됐다.

폴라리스 던 미션에 참가한 4명은 스페이스X 엔지니어 사라 길리스, 전자 결제 기업인 시프트4(Shift4) 창업자인 자레드 아이작만, 전 공군 파일럿 키드 포티트, 스페이스X 엔지니어 안나 메논이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민간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은 발사 직후 감압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캐빈 내 산소 수준을 천천히 증가시키면서 감압을 진행해 2일에 걸쳐 우주 유영을 위해 몸을 적응시켰다고 한다.

몸 적응이 완료되면 지구 상공 732km에 위치한 크루 드래곤 안에서 승무원은 선외 활동 수트 착용과 우주선 공기 누출 점검, 공기 배출 등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미국 동부 표준시 9월 12일 오전 7시 58분 크루 드래곤 해치가 열리면서 4명은 대기권 밖의 우주에 노출된 첫 민간인이 됐다.

아이작만이 해치에서 몸을 내밀어 푸르게 빛나는 지구를 바라보는 순간을 우주복 헬멧 내부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아이작만은 스페이스X, 집에 돌아가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지만, 여기서 보면 지구는 확실히 완벽한 세계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작만이 스페이스X 우주복 기동성 테스트도 진행했다. 참고로 스페이스X 우주복은 자체 완결형 생명 유지 장치를 탑재하지 않고 케이블을 통해 산소 공급을 받는다. 따라서 아이작만은 해치에서 몸을 내밀면서도 스페이스X가 스카이워커(Skywalker)라고 이름 붙인 레일에 매달려 있었다.

해치에서 몸을 내민 건 아이작만 뿐 아니라 동승한 미션 스페셜리스트 길리스도 해치에서 몸을 내밀어 우주복 기동성 테스트와 같은 선외 활동에 참여했다. 남은 포티트와 메논은 작전 중 중요한 지원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두 사람 선외 활동이 완료되면 해치를 닫고 캐빈 내를 재가압헤 공기와 산소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렸다.

보도에선 우주복 기동성 테스트에서 대부분 항목에서 3이라는 점수가 기록됐지만 이게 1~5 단계 평가인지 1~10 단계 평가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유영은 우주 비행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부분 중 하나이며 이번 미션은 스페이스X에게 큰 성공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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