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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스마트홈의 이름으로…”

아마존이 바퀴를 갖춘 가정용 로봇인 아스트로(Astro)를 발표했다. 집안을 돌아다니는 알렉사(Alexa) 탑재 스마트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아스트로는 본체에서 뻗어나온 위치에서 집안을 바라볼 수 있는 잠망경 같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스레인지와 애완동물 등을 확인하는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링(Ring) 보안 구독 서비스인 프로텍트 프로(Protect Pro)를 이용하면 부재중에 아스트로를 집 경비로 활용할 수 있다. 센싱 기술은 연기와 일산화탄소 탐지기 소리, 유리 파손음 등 이상을 감지해 감지 내용을 링 계정에 저장할 수 있다.

물론 일반 스마트 디스플레이처럼 알렉사가 지원하는 음성 명령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영상 통화 중에도 아스트로는 집안 곳곳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걸으면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아마존 기능인 알렉사 투게더(Alexa Together)를 통해 긴급하게 가족과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는 걸 제한하는 모드(Do not disturb)나 특정 방이나 영역에 로봇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스트로는 아마존이 몇 년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아마존은 올해 아스트로를 수량 한정으로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499.99달러다. 또 하드웨어를 베타 상태에서 조기 사용할 수 있는 데이1 에디션(Day 1 Editions)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링 프로텍트 프로 6개월 무료 이용권을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은 또 스마트 초인종인 블링크 비디오 도어벨(Blink Video Doorbell)도 함께 발표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보안 카메라로 블링크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구글 역시 스마트 초인종인 네스트 도어벨(Nest Doorbell)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이 제품은 현관문에 설치해 사용하는 제품이며 본체에 탑재한 카메라는 1080p 해상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동영상은 유료 플랜인 블링크 구독 플랜(Blink Subscription Plan)에서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싱크 모듈2(Sync Module 2)를 통해 USB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다. 음성 어시스턴트인 알렉사 제휴도 가능하다.

본체 스피커는 실내와 현관 양방향 통화도 가능하다. 설치 방법은 유선 연결과 무선 연결 모두 사용할 수 있다. AAA 건전지 2개를 이용해 유선 연결을 하면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0달러이며 투광기 장착 옵션 40달러, 태양열 충전기 마운트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구글 네스트 도어벨 가격은 179.99달러다.

스마트 서모스탯(Smart Thermostat)은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마트 온도 조정 정치다. 실내 온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에어컨 등 스마트홈 제품과 연계해 실온 등 자동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홈 제품이다. 구글도 비슷한 기능을 갖춘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Nest Learning Thermostat)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미국 하니웰 온도 조절기 제품을 제조하는 레지디오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실내를 위한 공기 관리 시스템인 24 V HVAC 거의 모든 제품에 대응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약 성능 기준이 되는 에너지 스타 인증도 취득하고 있다.

스마트 서모스탯은 알렉사를 통한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그 뿐 아니라 사용자 과거 행동에 따라 자동으로 일련 명령을 생성하는 알렉사 프로그래밍 기능인 헌치스(Hunches)에도 대응하고 있다.

가격은 60달러이며 일부 지역에선 전력 회사 등 보조금으로 평균 10달러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세부 사항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구글 네스트 러닝 서모스탯 가격이 129.99달러라는 걸 감안하면 적어도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 글로우(Amazon Glow)는 어린이를 위한 인터랙티브 장치다. 8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광각 카메라, 19인치 터치 센서 부착 프로젝션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다. 본체에 내장한 프로젝터 바닥에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하기 때문에 대화형 콘텐츠를 처리할 수 있다. 글로우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대응하고 있다.

개체 검사와 프로젝션 맵핑은 예를 들어 투영 모니터에 배치한 퍼즐 조각에 반응해 영상이 움직이는 것 등 연출도 가능하다. 아마존 글로우는 원격으로 아이나 손자 얼굴을 보고 대화하면서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가능하다. 보호자 제어 기능을 탑재하고 이쓰며 부모가 미리 인정한 전화번호와만 통화할 수 있다.

아마존은 동시에 아이를 위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아마존 키즈+(Amazon Kids +)도 발표했다. 아마존 글로우 콘텐츠 게시자에는 디즈니 외에도 마텔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 글로우 가격은 249.99달러이며 2년 보증, 그림책과 콘텐츠 수천 권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아마존 키즈+ 1년분을 함께 제공한다.

아마존 헤일로 뷰(Amazon Halo View)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건강 추적기다. 심장 박동과 걸음 수면 점수,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지만 유료 구독 플랜인 헤일로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헤일로 회원 서비스 외에도 피트니스 전문 헤일로 피트니스(Halo Fitness)나 건강에 좋은 요리법과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헤일로 뉴트리션(Halo nutrition)도 구독 플랜으로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79.99달러다.

아마존 에코쇼 15(Amazon Echo Show 15)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알렉사 내장 스마트 스피커다. 스마트홈 허브 기능을 탑재했고 카메라 얼굴 인식을 이용해 개인별로 메모나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물론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뮤직에서 음악을 나오게 할 수도 있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기 때문에 음악 검색도 쉽게 되어 있다.

아마존 에코쇼 15는 아마존 AZ2 뉴럴 엣지를 탑재해 얼굴 인식과 음성 학습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편 아마존은 이번 이벤트에서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고 장치에 머물러 있는 음성 인식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처리에 AI와 기계학습을 이용하고 있지만 사용자 데이터를 어디에서 처리할지 문제가 되고 있다. 만일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처리하면 사용자 개인 정보가 어딘가에서 노출될 수도 있다.

이번 발표는 알렉사 사용자에게 음성 명령을 모두 오프라인으로 처리하는 옵션을 곧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처리가 끝난 음성 파일은 온라인으로 전송되지 않고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이다.

이번 기능은 먼저 아마존 AZ1 뉴럴 엣지(AZ1 Neural Edge)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코 4세대와 에코 쇼 10에서 이용 가능하다. 앞으로 해당 장치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 디즈니와 제휴를 통해 알렉사에서 파생된 음성 비서 헤이디즈니(Hey, Disney)도 발표헀다. 디즈니 캐릭터와 함께 대화를 하고 타이머, 알림 설정, 날씨 확인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 기능은 2022년부터 알렉사 스토어에서 에코 사용자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 객실에 설치된 에코 장치에도 도입된다.

스마트 디스플레이 에코쇼 시리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슬링TV(Sling TV)를 추가하고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비주얼ID(Visual ID)도 도입한다. 또 간호를 위한 유료 서비스인 알렉사 투게더를 월 20달러에 올해 선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오프라인 AI 처리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경쟁 기업도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선 역시 데이터를 아무 곳에도 보내지 않고 오프라인 처리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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