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백업과 사진, 메모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고급 데이터 보호(Advanced Data Protection: ADP) 기능 신규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기능을 사용 중인 사용자에 대해서도 향후 무효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애플이 제공하는 고급 데이터 보호는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종단간 암호화(E2EE)로 보호하는 구조로 iOS 16.3부터 도입됐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하기 위한 키는 기능에 대응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기에 저장되며 애플조차도 데이터 복호화가 불가능하다.
영국에서는 이 고급 데이터 보호 기능을 새로 설정할 수 없게 됐으며 이미 사용 중인 사용자도 향후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성명 전문을 보면 애플은 영국에서 신규 사용자에 대해 고급 데이터 보호를 제공할 수 없게 됐으며 기존 사용자도 최종적으로 기능을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급 데이터 보호는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종단간 암호화로 보호한다. 다시 말해 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는 소유 사용자 기기에서만 복호화할 수 있다. 애플 측은 데이터 유출이나 고객 프라이버시를 위협하는 위험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고급 데이터 보호를 영국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종단간 암호화를 통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보안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계속해서 사용자 개인 데이터에 대해 최고 수준 보안을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향후 같은 수준 보호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자사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에도 백도어나 마스터키를 설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도에선 고급 데이터 보호는 영국 이외에서는 계속해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므로 영국 국외 거주자는 활성화해 두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