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 전문 기업 크리스티가 AI 아트 전문 경매 개최를 발표했다. 크리스티는 이미 AI 아트를 다룬 실적이 있지만 전체가 AI 작품만으로 진행되는 경매는 이번이 처음. 한편 경매 출품 예정 아티스트에게 저작권이 있는 작품으로 학습된 AI 모델이 사용된 게 아니냐는 우려로 출품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이 제출됐다.
크리스티는 첫 AI 아트 전문 경매를 개최하면서 이번 경매는 예술적 주체성의 한계를 재고하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콘셉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리드 사우던은 이번 경매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Enter the world of Augmented Intelligence, Christie's first auction solely offering artworks created with AI. Featuring works from @refikanadol, @clairesilver12, @vanarman, @hollyherndon @matdryhurst and more, the sale challenges us to rethink the limits of artistic agency. pic.twitter.com/MwNZbQPDte
— Christie's (@ChristiesInc) February 7, 2025
공개서한은 경매 출품 예정 아티스트를 향한 내용으로 경매에 출품하려는 작품 대부분은 저작권으로 보호된 작품을 사용해 학습된 AI 모델이 사용됐다며 AI 모델과 배후 기업은 인간 아티스트를 착취하고 작품을 허가 없이 또는 보상 없이 사용해 아티스트와 경쟁하는 상업용 AI 제품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서한에는 3,4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이 중 2,900명 이상이 인증을 완료했다.
사우던은 크리스티는 동의를 얻지 않은 아티스트 저작권 보호 자료로 훈련된 모델을 사용한 크리에이터에게 60만 달러 이상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AI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반대한다면 공개서한에 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 측 관계자는 출품 예정 아티스트는 모두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된 예술 활동을 실천하는 이들이며 일부는 작품이 주요 미술관 컬렉션으로 인정받은 이들도 있다면서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AI를 작품 질을 높이는 데 사용했으며 대부분 AI가 아티스트 자신의 입력을 기반으로 한 학습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