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AI 챗봇인 클로드(Claude)를 개발하는 유명 AI 기업인 앤트로픽(Anthropic)이 채용 페이지에서 지원 시 AI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챗봇 AI 클로드를 개발하는 한편 기존 AI에 대한 공격 기법과 공격 회피 기법을 연구해 AI 안전성을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앤트로픽이지만 구직자에게 채용 지원 시에는 AI를 사용하지 말 걸 요청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다수 직무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 디자이너 모집 페이지에서 포트폴리오 등을 입력하는 란이 나타나는데 중간에 AI 정책에 대한 동의 항목이 표시된다. 여기에는 자사는 업무 중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AI 시스템을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만 지원 과정에서는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AI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지원자의 앤트로픽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이해하고 싶으며 또 AI를 통하지 않은 의사소통 능력도 평가하려 한다면서 동의 여부를 물었다.
이 항목 직후에는 왜 앤트로픽에서 일하고 싶으냐는 질문이 표시된다. 앤트로픽 측은 특히 이 질문에 AI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질문은 모바일 제품 디자이너와 같은 일부 기술직을 제외하고 앤트로픽이 리스트업한 150개 채용 공고 거의 모두에 포함되어 있다.
보도에선 앤트로픽과 경쟁사가 거의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AI 모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