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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문명 게임을 오픈소스화하려는 프로젝트

게임 문명은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외교를 하거나 전쟁을 벌이면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턴 방식 전략 게임이다. 컴퓨터 버전 시리즈 1번째는 1991년 나왔지만 이런 초대 문명을 오픈소스로 재작성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OpenCiv1이다.

OpenCiv1은 1991년 출시된 도스 버전 초대 문명 버전 475.05를 역어셈블해 오픈소스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공식 페이지에서 초대 문명을 오픈소스화는 이유는 이 게임은 지금도 인기가 있어 쉽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수정되지 않은 버그가 여러 개 있어 이들이 게임 인기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OpenCiv1 성과는 깃허브에서 공개됐으며 알파 버전이 이미 출시됐다. 하지만 현재 문명 소스 코드를 완전히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OpenCiv1을 사용해 문명을 플레이하려면 오리지널 버전 문명을 소유하는 게 법적으로 의무화된다. 또 OpenCiv1 어셈블리 코드 중 일부는 가상 CPU에서 에뮬레이션되지만 나머지 코드는 이미 저작권이 없는 새로운 코드로 대체됐다.

초대 문명은 마이크로프로즈가 출시했기 때문에 원 저작권을 갖고 있던 건 마이크로프로즈다. 하지만 마이크로프로즈로부터 아타리가 작품 권리를 매입하고 아타리는 테이크투인터랙티브에 문명 권리를 매각했다. 이후 테이크투인터랙티브도 문명 권리를 파이락시스게임즈에 매각했다.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초대 문명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006년에는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문명 기념 박스를 릴리스했고 여기에는 오리지널 버전 문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테이크투인터랙티브가 일시적으로 출판권을 취득했는지 저작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출시할 수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초대 문명 저작권과 상표는 상당히 번거로운 상황이다. 더구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게임 기업은 대형 게임 회사이기 때문에 문명의 오픈소스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인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이런 프로젝트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정식 버전 OpenCiv1은 2024년 중반 출시 예정이다. 정식 버전에선 저작권으로 보호된 채 오리지널 사운드와 이미지, 텍스트 데이터를 저작권 프리 데이터로 옮겨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원본이 없어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물론 OpenCiv1 최악 시나리오는 깃허브를 통해 DMCA 삭제 알림이 도착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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