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콩코드 애프터버너 엔진, 10억에 팔렸다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 애프터 버너 부착 엔진이 이베이에 출품됐다.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해체해 가구나 아트에 활용하기에는 최적으로 56만 5,000파운드 가격을 매겼지만 무사히 팔렸다.

콩코드는 초음속 여객기지만 경제적 사정, 장비 노후화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면서 2003년 모두 퇴역했다. 생산 기수는 프로토타입까지 더해도 20대에 불과하며 2000년 1기가 추락 사고를 겪은 바 있으며 모든 기체는 항공박물관이나 공항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유일하게 1982년 은퇴한 기체인 양산형 11호기 F-BVFD만 다른 기체 공식 정비에 이용된 뒤 1994년 400만 프랑에 판매되어 해체됐다.

이베이에 출품된 엔진은 F-BVFD 부품이 아니며 양산형 14호기인 G-BFKW 제3엔진으로 사용되던 것이다. G-BFKW는 1978년 취항했지만 2년 뒤인 1980년 엔진 트러블에 휩쓸려 수리에 100만 파운드가 들어갔다. 복귀 이후 G-BOAG로 재등록되어 2003년 10월 최종 비행까지 5,066회 초음속 비행을 실시했고 비행 시간은 1만 6,239시간에 달한다.

전 소유자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 증명서를 포함하고 있지만 정적인 전시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작 비행기에 설치해 하늘을 날리는 건 할 수 없다. 크기는 6×1.5m 정도이며 무게는 스탠드를 포함해 5.5톤이다.

56만 5,000파운드가 적당한 가격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판매를 완료됐다. 덧붙여 콩코드는 의외로 여러 부품이 세상에 유출되고 있다. 예를 들어 F-BVFD 기수 부분은 캔자스시티 근교 거주자가 입수해 정원에 두고 있다. 1990년대 경매에서 낙찰 받은 것이라고 한다. 구입 이유는 안에 매장되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