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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6 영상 유출 10대 해커에 무기한 입원 명령

록스타게임즈(Rockstar Games) 인기 게임 시리즈로 2025년 출시 예정인 GTA6 데이터 유출에 관여한 혐의로 2022년 체포된 당시 17세 해커에게 영국 법원이 무기한 입원 명령을 내렸다.

2022년 당시 17세이던 아리온 쿠르타이(Arion Kurtaj) 피고인은 해커 집단인 라푸스$(Lapus$) 일원으로 2022년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 옥타, 엔비디아, 우버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 대한 무단 액세스 등을 사이버 공격하고 기밀 정보 유출 등에 관여했다고 한다.

이후 라푸스$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브라질이나 영국 등을 거점으로 하는 10대부터 20대 전반 젊은 그룹이 해킹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상했다. 런던 경찰 당국은 2022년 3월 라푸스$ 해킹에 관여했다면 피고인을 포함한 16∼21세 멤버 7명을 체포했다. 이후 쿠르타이 피고인은 인터넷 사용 금지라는 조건으로 보석됐다.

하지만 쿠르타이 피고인은 보석 중임에도 불구하고 록스타게임즈에 대한 해킹을 수행하고 개발 중인 GTA6 데이터를 유출했다. 이에 따라 피고는 2022년 9월 다시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에 대한 재판에서 쿠르타이 피고인은 정신과 의사로부터 피고가 자폐 스펙트럼증이기 때문에 재판에 출정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배심원은 피고가 의도적으로 죄를 범했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검찰에 의해 주장된 행위를 했는지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판단하도록 요구받았다.

재판에선 쿠르타이 피고 해킹으로 록스타게임즈는 적어도 150만 달러 손해나 직원 수천 시간 노동을 손해 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피고 정신 감정을 실시했더니 가능하면 빨리 사이버 범죄 세계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던 게 보고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판사는 쿠르타이 피고가 가진 사이버 범죄 기술과 동기 부여는 피고가 사회에 대한 높은 위험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마찬가지로 배심원은 주장된 범죄 행위가 피고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인정했다. 법원이 인정한 피고 죄목은 컴퓨터 6건에 문제를 일으킨 부정 행위 관여 혐의, 공갈 혐의 3건, 사기 혐의 2건, 경찰에 의한 암호 공개 청구 1건 등이다. 법원은 피고에 대해 정신보건법에 근거해 무기한으로 입원 명령을 내렸다. 피고가 퇴원하려면 사법장관 승인이 필요하다.

또 피고와 동시에 재판을 받은 17세 해커는 라푸스$ 멤버와 협력해 엔비디아나 전화회사 BT/EE에서 데이터를 훔쳐 400만 달러 몸값을 요구한 것 외에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사용자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가 있다. 법원은 이 해커에게 엄격한 모니터링, 온라인 VPN 사용 금지 조치를 포함해 18개월간 청소년 재활을 받도록 명령했다.

판사는 이들 용의자 2명은 라푸스$라는 해커 집단 주역이었다며 이 그룹은 선도적인 기술 기업을 표적으로 해킹, 공갈, 사기 등 범죄 행위를 해왔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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